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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집] 여헌선생문집 제10권 - 논(論) 문무(文武)가 일체(一體)라는 논

 이름 : 

(2008-01-18 15:09:04, 6726회 읽음)

여헌선생문집 제10권  논(論) 문무(文武)가 일체(一體)라는 논


다음과 같이 논한다.

“천하의 도(道)는 진실로 한 가지만 행해지는 이치가 없어 반드시 경(經 날줄)과 위(緯 씨줄)가 있고, 또 반드시 겉과 속이 있다. 그리하여 경으로 시작하고 위로써 마치며 속으로 주장하고 겉으로써 응하니, 경과 위가 두 길이 아니며 겉과 속이 두 근원이 아니다.
경중(輕重)을 가지고 말하면 진실로 경이 중하고 위가 가벼우며, 본말(本末)을 가지고 말하면 또 속이 근본이고 겉이 끝이다. 그러나 경은 위를 기다려 이루어지고 속은 겉을 기다려 확립되니, 진실로 한갓 경만 있고 위가 없을 수 없으며 한갓 속만 있고 겉이 없을 수 없는 것이다.
세(勢)는 반드시 서로 필요하고 용(用)은 반드시 서로 구제하니, 이 때문에 문(文)과 무(武)가 일체가 되는 것이다. 문은 경이고 속이며 무는 위이고 겉이니, 만일 천하의 도를 깊이 아는 자가 아니면 경과 위가 서로 없을 수 없고 겉과 속이 서로 없을 수 없음을 어찌 알겠는가.
건(健)과 순(順)을 가지고 문과 무를 말하면 문은 건을 체(體)로 삼고 순을 용(用)으로 삼으며, 무는 순을 체로 삼고 건을 용으로 삼는다. 그리고 강(剛)과 유(柔)를 가지고 문과 무를 말하면 문은 강을 체로 삼고 유를 용으로 삼으며, 무는 유를 체로 삼고 강을 용으로 삼는다.
문은 강과 건을 체로 삼고 유와 순을 용으로 삼기 때문에 무의 통체(統體 본체)가 되어 도가 평상시에 확립되며, 무는 유와 순을 체로 삼고 강과 건을 용으로 삼기 때문에 문의 공용(功用)이 되어 위급하고 어려울 때에 일이 행해지는 것이니, 이는 건과 순, 강과 유의 도가 문과 무를 인하여 아울러 행해지고 서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을 하늘에서 찾아보면 문은 양(陽)에 속하고 무는 음(陰)에 속하며, 문은 봄과 여름에 속하고 무는 가을과 겨울에 속한다. 양은 펴지고 음은 참담(慘憺)하니, 봄과 여름은 물건을 낳는 것을 주장하고 가을과 겨울은 물건을 죽이는 것을 주장한다. 그렇다면 문무의 도가 하늘에서 근본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사람에게 미루어 보면 인(仁)과 예(禮)는 문에 속하고 의(義)와 지(智)는 무에 속하며, 심(心)과 간(肝)은 문에 속하고 폐(肺)와 신(腎)은 무에 속하며, 귀와 눈은 문에 속하고 손과 발은 무에 속하니, 이는 동(動)하고 정(靜)하며, 상생(相生)하고 상극(相剋)하는 구분으로 서로 다름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문과 무의 이치가 사람의 몸에 갖추어져 있는 것이다.
더구나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자가 어찌 문과 무를 구별하여 둘로 만들 수 있겠는가. 이 때문에 참다운 문은 반드시 무가 있고, 참다운 무는 반드시 문에 근본한다. 이미 문 밖의 무가 없고 또 무가 없는 문이 없으니, 무가 없는 문은 참다운 문이 아니며, 문을 떠난 무는 참다운 무가 아니다. 문과 무가 한 길이 아니고 그렇겠는가.
지수(地水)의 괘(卦)에 군대의 상(象)이 있고, 화택(火澤)의 괘(卦)에 활과 화살의 상이 갖추어져 있으니 이는 포희(庖犧)의 무(武)이며,방패와 창을 사용한 것이 판천(阪泉)의 싸움에서 시작되었고, 군대의 진법(陣法)이 역목(力牧)이라는 장수에게서 이루어졌으니 이는 황제 헌원씨(黃帝軒轅氏)의 무이며, 사흉(四凶)을 처벌한 것은 우(虞) 나라 순(舜) 임금의 무이고, 방패와 깃털로 춤을 춘 것은 하(夏) 나라 우왕(禹王)의 무이다.
중(中)을 세운 상(商) 나라의 탕왕(湯王)과 한결같은 덕을 간직한 이윤(伊尹)은 열한 번 정벌하였으나 감히 대적하는 자가 없는 무가 있었고, 극(極)을 세운 주(周) 나라의 무왕(武王)과 단서(丹書)를 지은 대로(大老 강태공(姜太公)을 가리킴)는 천명(天命)을 공손히 행한 무가 있었으며, 창과 방패를 거두어 국가를 빛낼 것을 생각한 고공단보(古公亶父)와 자신의 훌륭한 명성을 떨어뜨리지 않은 서백(西伯 문왕(文王)을 가리킴)과 죄인을 이에 잡은 주공(周公)과 목욕하고 역신(逆臣)을 토벌할 것을 청한 공자(孔子)에 이르러도 또한 모두 참다운 문과 참다운 무를 아울러 행한 자들이다.
후세에 이르러는 문과 무가 나뉘어 두 길이 되어 문은 따로 문이 되고 무는 따로 무가 되었으니, 이른바 문이 어찌 참다운 문이며 이른바 무가 어찌 참다운 무이겠는가. 장구(章句)만을 공부하고 문장(文章)만을 일삼으니, 그렇다면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고 경륜(經綸)의 도를 간직한 자와 문이 다른 것이다. 말을 달리는 것을 능함으로 삼고 활을 잘 쏘는 것을 재주로 삼으니, 그렇다면 마음에 충의의 절개를 생각하고 몸에 간성(干城)의 책임을 지니고 있는 자와 무가 다른 것이다.
이러한 문을 문이라고 여기면서 묘당(廟堂)의 위에 거하고, 이러한 무를 무라고 여기면서 지방의 임무를 맡는다. 이 때문에 무슨 일을 하면 사체(事體)를 잃고 날마다 조정의 정사를 문란시키니 문교(文敎)를 맡은 자들은 언제나 무부(武夫)들에게 비난을 받으며, 이 때문에 국가의 위엄을 실추하고 다만 군사들의 원한을 쌓고 있으니, 무공(武功)을 맡은 자들은 항상 문신(文臣)들의 공박을 받는다.
아! 지금에 문과 무를 겸비한 사람을 나는 보지 못하였다. 문이 참다운 문이 되어 무를 겸하고 무가 참다운 무가 되어 문에 근본한 자를 참으로 쉽게 얻을 수 없으니, 어찌 문과 무를 겸한 재주를 보통 사람들에게 바랄 수 있겠는가.
묘당에 있는 자로 이윤(伊尹)과 같은 사람을 한 명만 얻는다면 한갓 문만을 숭상하는 경박한 습속을 거의 개혁할 수 있으며, 곤외(閫外 절도사부(節度使府)를 가리킴)에 있는 자로 중산보(仲山甫)와 같은 사람을 한 명만 얻는다면 한갓 무만을 숭상하는 누추한 폐습을 거의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한 뒤에야 문과 무가 합하여 한 길이 되어서 문은 무의 근본(根本)이 되고, 무는 문의 공용(功用)이 될 것이다.
한갓 문만을 하는 자는 무신에게 마음을 다하고, 한갓 무만을 하는 자는 문신에게 중함을 돌려야 한다. 문신은 스스로 문만을 하지 않고 남의 무를 취하여 자신의 무로 삼으며, 무신은 스스로 무만을 하지 않고 남의 문을 취하여 자신의 문으로 삼아야 한다. 그리하여 한 나라의 문과 무를 합하여 함께 일체가 되게 한다면 적(敵)을 막을 경우 어떤 강적인들 격파하지 못하며, 성(城)을 지킬 경우 어떤 성인들 보전하지 못하겠는가.
이에 무신들이 공을 세우면 문신은 마치 자신이 공을 세운 것처럼 좋아하고, 문신이 떳떳함을 지키면 무신들이 공을 돌려 소중히 여길 것이니, 이 어찌 국가를 반석처럼 견고히 하고 세상을 치평(治平)에 올려 놓는 방도가 아니겠는가.
대저 한 나라는 사람의 한 몸과 같으니, 사람의 한 몸을 가지고 말하면 심장(心臟)과 배와 허파와 창자도 나의 몸이요, 팔과 다리와 손톱과 이빨도 또한 나의 몸이다. 안에서 도모하고 밖에서 순종하여야 하니, 심장과 배와 허파와 창자가 안에서 선창하면 팔과 다리와 손톱과 이빨이 밖에서 화답하며, 팔과 다리와 손톱과 이빨이 밖에서 공을 나타내면 심장과 배와 허파와 창자가 안에서 성공함을 좋아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안에 있는 것은 안에 있다 하여 밖을 경시하지 않고, 밖에 있는 것은 밖에 있다 하여 안을 시기하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한 뒤에야 원기(元氣)가 스스로 건장해지고 혈맥(血脈)이 막힘이 없어 한 몸이 편안해지는 것이다. 그렇지 아니하여 안과 밖이 서로 응하지 않고 오장(五臟)과 지체(肢體)가 서로 협조하지 않는다면 몸이 몸다운 몸이 되려고 하나 될 수 있겠는가.
한 나라에 있어서는 안에서 문을 지키는 자는 비유하면 심장과 배와 허파와 창자이고, 밖에서 무공을 이루는 자는 비유하면 다리와 팔과 손톱과 이빨이니, 합하여 일체가 되지 않고서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반드시 참다운 문으로 무를 겸한 자를 얻어 안에 있게 하고, 반드시 참다운 무로 문을 겸한 자를 얻어 밖에 있게 한 뒤에야 문과 무가 한 길인 뜻을 체득하여 비로소 나라를 부흥하는 일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문과 무가 둘로 나누어짐을 한탄하여 이에 일체의 논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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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曰(논왈) : 다음과 같이 논한다.

天下之道(천하지도) : “천하의 도(道)는

固無單行之理(고무단행지리) : 진실로 한 가지만 행해지는 이치가 없어

必有經緯焉(필유경위언) : 반드시 경(經 날줄)과 위(緯 씨줄)가 있고,

又必有表裏焉(우필유표리언) : 또 반드시 겉과 속이 있다.

經以始之(경이시지) : 그리하여 경으로 시작하고

緯以終之(위이종지) : 위로써 마치며

裏以主之(리이주지) : 속으로 주장하고

表以應之(표이응지) : 겉으로써 응하니,

經緯非二道也(경위비이도야) : 경과 위가 두 길이 아니며

表裏非二原也(표리비이원야) : 겉과 속이 두 근원이 아니다.

以輕重言(이경중언) : 경중(輕重)을 가지고 말하면

則固是經重而緯輕(칙고시경중이위경) : 진실로 경이 중하고 위가 가벼우며,

以本末言(이본말언) : 본말(本末)을 가지고 말하면

則又是裏本而表末(칙우시리본이표말) : 또 속이 근본이고 겉이 끝이다.

然經待緯而成(연경대위이성) : 그러나 경은 위를 기다려 이루어지고

裏待表而立(리대표이립) : 속은 겉을 기다려 확립되니,

則誠不可徒經而無緯(칙성불가도경이무위) : 진실로 한갓 경만 있고 위가 없을 수 없으며

徒裏而無表(도리이무표) : 한갓 속만 있고 겉이 없을 수 없는 것이다.

勢必相須(세필상수) : 세(勢)는 반드시 서로 필요하고

用必相濟(용필상제) : 용(用)은 반드시 서로 구제하니,

此文武所以一體也(차문무소이일체야) : 이 때문에 문(文)과 무(武)가 일체가 되는 것이다.

文者經也裏也(문자경야리야) : 문은 경이고 속이며

武者緯也表也(무자위야표야) : 무는 위이고 겉이니,

苟非深知天下之道者(구비심지천하지도자) : 만일 천하의 도를 깊이 아는 자가 아니면

安知經緯之不可相無(안지경위지불가상무) : 경과 위가 서로 없을 수 없고

表裏之不可相闕哉(표리지불가상궐재) : 겉과 속이 서로 없을 수 없음을 어찌 알겠는가.

以健順言文武(이건순언문무) : 건(健)과 순(順)을 가지고 문과 무를 말하면

則文者以健爲體(칙문자이건위체) : 문은 건을 체(體)로 삼고

以順爲用(이순위용) : 순을 용(用)으로 삼으며,

武者以順爲體(무자이순위체) : 무는 순을 체로 삼고

以健爲用也(이건위용야) : 건을 용으로 삼는다.

以剛柔言文武(이강유언문무) : 그리고 강(剛)과 유(柔)를 가지고 문과 무를 말하면

則文者以剛爲體(칙문자이강위체) : 문은 강을 체로 삼고

以柔爲用(이유위용) : 유를 용으로 삼으며,

武者以柔爲體(무자이유위체) : 무는 유를 체로 삼고

以剛爲用也(이강위용야) : 강을 용으로 삼는다.

體剛健而用柔順(체강건이용유순) : 문은 강과 건을 체로 삼고 유와 순을 용으로 삼기 때문에

故爲武之統體(고위무지통체) : 무의 통체(統體 본체)가 되어

而道立於平常之時(이도립어평상지시) : 도가 평상시에 확립되며,

體柔順而用剛健(체유순이용강건) : 무는 유와 순을 체로 삼고 강과 건을 용으로 삼기 때문에

故爲文之功用(고위문지공용) : 문의 공용(功用)이 되어

而事行於急難之日(이사행어급난지일) : 위급하고 어려울 때에 일이 행해지는 것이니,

此健順剛柔之道(차건순강유지도) : 이는 건과 순, 강과 유의 도가

因文武而並行互見者也(인문무이병행호견자야) : 문과 무를 인하여 아울러 행해지고 서로 나타나는 것이다.

求之於天(구지어천) : 이것을 하늘에서 찾아보면

而文屬陽武屬陰(이문속양무속음) : 문은 양(陽)에 속하고 무는 음(陰)에 속하며,

文屬春夏(문속춘하) : 문은 봄과 여름에 속하고

武屬秋冬(무속추동) : 무는 가을과 겨울에 속한다.

蓋陽舒而陰慘(개양서이음참) : 양은 펴지고 음은 참담(慘憺)하니,

春夏主生(춘하주생) : 봄과 여름은 물건을 낳는 것을 주장하고

而秋冬主殺也(이추동주살야) : 가을과 겨울은 물건을 죽이는 것을 주장한다.

然則文武之道(연칙문무지도) : 그렇다면 문무의 도가

本於天也(본어천야) : 하늘에서 근본한 것이다.

推之於人(추지어인) : 그리고 이것을 사람에게 미루어 보면

而仁禮屬文(이인례속문) : 인(仁)과 예(禮)는 문에 속하고

義智屬武(의지속무) : 의(義)와 지(智)는 무에 속하며,

心肝屬文(심간속문) : 심(心)과 간(肝)은 문에 속하고

肺腎屬武(폐신속무) : 폐(肺)와 신(腎)은 무에 속하며,

耳目屬文(이목속문) : 귀와 눈은 문에 속하고

手足屬武(수족속무) : 손과 발은 무에 속하니,

蓋人靜生克之分(개이동정생극지분) : 이는 동(動)하고 정(靜)하며, 상생(相生)하고 상극(相剋)하는 구분으로

有所殊也(유소수야) : 서로 다름이 있기 때문이다.

然則文武之理(연칙문무지리) : 그렇다면 문과 무의 이치가

具於人也(구어인야) : 사람의 몸에 갖추어져 있는 것이다.

况爲天下國家者(황위천하국가자) : 더구나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자가

豈可區文武而二之哉(기가구문무이이지재) : 어찌 문과 무를 구별하여 둘로 만들 수 있겠는가.

是故(시고) : 이 때문에

眞文必有其武(진문필유기무) : 참다운 문은 반드시 무가 있고,

眞武必本於文(진무필본어문) : 참다운 무는 반드시 문에 근본한다.

旣無文外之武(기무문외지무) : 이미 문 밖의 무가 없고

又無無武之文(우무무무지문) : 또 무가 없는 문이 없으니,

無武之文(무무지문) : 무가 없는 문은

非眞文也(비진문야) : 참다운 문이 아니며,

離文之武(리문지무) : 문을 떠난 무는

非眞武也(비진무야) : 참다운 무가 아니다.

玆非一道而然乎(자비일도이연호) : 문과 무가 한 길이 아니고 그렇겠는가.

地水之卦(지수지괘) : 지수의 괘에

有師衆之象(유사중지상) : 군대의 상이 있고,

火澤之卦(화택지괘) : 화택의 괘에

具弧矢之象(구호시지상) : 활과 화살의 상이 갖추어져 있으니

則庖犧之武也(칙포희지무야) : 이는 포희의 무이며,

干戈之用(간과지용) : 방패와 창을 사용한 것이

始於阪泉之戰(시어판천지전) : 판천(阪泉)의 싸움에서 시작되었고,

兵陣之法(병진지법) : 군대의 진법(陣法)이

成於力牧之將(성어력목지장) : 역목(力牧)이라는 장수에게서 이루어졌으니

則軒轅之武也(칙헌원지무야) : 이는 황제 헌원씨(黃帝軒轅氏)의 무이며,

四凶之誅(사흉지주) : 사흉(四凶)을 처벌한 것은

虞舜之武也(우순지무야) : 우(虞) 나라 순(舜) 임금의 무이고,

干羽之舞(간우지무) : 방패와 깃털로 춤을 춘 것은

夏禹之武也(하우지무야) : 하(夏) 나라 우왕(禹王)의 무이다.

建中之商湯(건중지상탕) : 중(中)을 세운 상(商) 나라의 탕왕(湯王)과

一德之伊尹有十一征無敵之武(일덕지이윤유십일정무적지무) : 한결같은 덕을 간직한 이윤(伊尹)은 열한 번 정벌하였으나 감히 대적하는 자가 없는 무가 있었고,

建極之周武(건극지주무) : 극(極)을 세운 주(周) 나라의 무왕(武王)과

丹書之大老(단서지대로) : 단서(丹書)를 지은 대로(大老;姜太公)는

有恭行天命之武(유공행천명지무) : 천명(天命)을 공손히 행한 무가 있었으며,

至於思戢用光之古公(지어사집용광지고공) : 창과 방패를 거두어 국가를 빛낼 것을 생각한 고공단보(古公亶父)와

不殞厥聞之西伯(불운궐문지서백) : 자신의 훌륭한 명성을 떨어뜨리지 않은 서백(西伯;文王)과

罪人斯得之周公(죄인사득지주공) : 죄인을 이에 잡은 주공(周公)과

沐浴請討之孔子(목욕청토지공자) : 목욕하고 역신(逆臣)을 토벌할 것을 청한 공자(孔子)에 이르러도

莫非眞文眞武之並行者也(막비진문진무지병행자야) : 또한 모두 참다운 문과 참다운 무를 아울러 행한 자들이다.

至於後世(지어후세) : 후세에 이르러는

文與武歧爲二道(문여무기위이도) : 문과 무가 나뉘어 두 길이 되어

文自文武自武(문자문무자무) : 문은 따로 문이 되고 무는 따로 무가 되었으니,

其所謂文(기소위문) : 이른바 문이

豈眞文也(기진문야) : 어찌 참다운 문이며

其所謂武(기소위무) : 이른바 무가

豈眞武也(기진무야) : 어찌 참다운 무이겠는가.

章句是業(장구시업) : 장구(章句)만을 공부하고

詞藻是事(사조시사) : 문장(文章)만을 일삼으니,

則其與竆事物之理(칙기여竆사물지리) : 그렇다면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고

抱經綸之道者(포경륜지도자) : 경륜(經綸)의 도를 간직한 자와

其文異矣(기문이의) : 문이 다른 것이다.

馳馬爲能(치마위능) : 말을 달리는 것을 능함으로 삼고

善射爲才(선사위재) : 활을 잘 쏘는 것을 재주로 삼으니,

則其與心忠義之節(칙기여심충의지절) : 그렇다면 마음에 충의의 절개를 생각하고

身干城之責者(신간성지책자) : 몸에 간성(干城)의 책임을 지니고 있는 자와

其武異矣(기무이의) : 무가 다른 것이다.

文是文而居廟堂之上(문시문이거묘당지상) : 이러한 문을 문이라고 여기면서 묘당(廟堂)의 위에 거하고,

武是武而寄閫外之任(무시무이기곤외지임) : 이러한 무를 무라고 여기면서 지방의 임무를 맡긴다.

以之而動失事體(이지이동실사체) : 이 때문에 무슨 일을 하면 사체(事體)를 잃고

日紊朝政(일문조정) : 날마다 조정의 정사를 문란시키니

則掌文敎者(칙장문교자) : 문교(文敎)를 맡은 자들은

每爲武夫之所譏(매위무부지소기) : 언제나 무부(武夫)들에게 비난을 받으며,

以之而墜損國威(이지이추손국위) : 이 때문에 국가의 위엄을 실추하고

但積軍怨(단적군원) : 다만 군사들의 원한을 쌓고 있으니,




則任武功者(칙임무공자) : 무공(武功)을 맡은 자들은

恒被文人之所駁(항피문인지소박) : 항상 문신(文臣)들의 공박을 받는다.

嗚呼(오호) : 아!

今之文武(금지문무) : 지금에 문과 무를 겸비한 사람을

吾未見其人也(오미견기인야) : 나는 보지 못하였다.

文爲眞文(문위진문) : 문이 참다운 문이 되어

能兼於武(능겸어무) : 무를 겸하고

武爲眞武(무위진무) : 무가 참다운 무가 되어

能本於文者(능본어문자) : 문에 근본한 자를

誠不可易得(성불가역득) : 참으로 쉽게 얻을 수 없으니,

豈可以兼才望於人人哉(기가이겸재망어인인재) : 어찌 문과 무를 겸한 재주를 보통 사람들에게 바랄 수 있겠는가.

居廟堂者(거묘당자) : 묘당에 있는 자로

得一伊尹(득일이윤) : 이윤(伊尹)과 같은 사람을 한 명만 얻는다면

則庶可以革徒文之輕習(칙서가이혁도문지경습) : 한갓 문만을 숭상하는 경박한 습속을 거의 개혁할 수 있으며,

處閫外者(처곤외자) : 곤외(閫外;節度使府)에 있는 자로

得一仲山甫(득일중산보) : 중산보(仲山甫)와 같은 사람을 한 명만 얻는다면

則庶可以變徒武之陋弊(칙서가이변도무지루폐) : 한갓 무만을 숭상하는 누추한 폐습을 거의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然後文與武可合爲一道(연후문여무가합위일도) : 이렇게 한 뒤에야 문과 무가 합하여 한 길이 되어서

而文爲武之根本(이문위무지근본) : 문은 무의 근본(根本)이 되고,

武爲文之功用(무위문지공용) : 무는 문의 공용(功用)이 될 것이다.

徒文者可以推心於武(도문자가이추심어무) : 한갓 문만을 하는 자는 무신에게 마음을 다하고,

徒武者可以歸重於文(도무자가이귀중어문) : 한갓 무만을 하는 자는 문신에게 중함을 돌려야 한다.

文不自文(문불자문) : 문신은 스스로 문만을 하지 않고

取人之武(취인지무) : 남의 무를 취하여

以爲己武(이위기무) : 자신의 무로 삼으며,

武不自武(무불자무) : 무신은 스스로 무만을 하지 않고

取人之文(취인지문) : 남의 문을 취하여

以爲己文(이위기문) : 자신의 문으로 삼아야 한다.

合一國文武(합일국문무) : 그리하여 한 나라의 문과 무를 합하여

共作一體(공작일체) : 함께 일체가 되게 한다면

則以之禦賊(칙이지어적) : 적(敵)을 막을 경우

何勍不破(하경불파) : 어떤 강적인들 격파하지 못하며,

以之守城(이지수성) : 성(城)을 지킬 경우

何弱不保(하약불보) : 어떤 성인들 보전하지 못하겠는가.

於是(어시) : 이에

武士有功(무사유공) : 무신들이 공을 세우면

文人若己有之(문인약기유지) : 문신은 마치 자신이 공을 세운 것처럼 좋아하고,

文人守常(문인수상) : 문신이 떳떳함을 지키면

武士歸而重之(무사귀이중지) : 무신들이 공을 돌려 소중히 여길 것이니,

此豈非磐石國家(차기비반석국가) : 이 어찌 국가를 반석처럼 견고히 하고

躋世治平之道乎(제세치평지도호) : 세상을 치평(治平)에 올려 놓는 방도가 아니겠는가.

大抵一國(대저일국) : 대저 한 나라는

猶一身也(유일신야) : 사람의 한 몸과 같으니,

以一身言之(이일신언지) : 사람의 한 몸을 가지고 말하면

心腹肺腸(심복폐장) : 심장(心臟)과 배와 허파와 창자도

亦吾體也(역오체야) : 나의 몸이요,

股肱爪牙(고굉조아) : 팔과 다리와 손톱과 이빨도

亦吾體也(역오체야) : 또한 나의 몸이다.

內以謀之(내이모지) : 안에서 도모하고

外以順之(외이순지) : 밖에서 순종하여야 하니,

心腹肺腸唱之於中(심복폐장창지어중) : 심장과 배와 허파와 창자가 안에서 선창하면

而股肱爪牙和之於外(이고굉조아화지어외) : 팔과 다리와 손톱과 이빨이 밖에서 화답하며,

股肱爪牙效功於外(고굉조아효공어외) : 팔과 다리와 손톱과 이빨이 밖에서 공을 나타내면

而心腹肺腸樂成於內(이심복폐장악성어내) : 심장과 배와 허파와 창자가 안에서 성공함을 좋아하여야 한다.

處內者不以處內而輕其外(처내자불이처내이경기외) : 그리하여 안에 있는 것은 안에 있다 하여 밖을 경시하지 않고,

居外者不以居外而猜其內(거외자불이거외이시기내) : 밖에 있는 것은 밖에 있다 하여 안을 시기하지 않아야 한다.

然後元氣自壯(연후원기자장) : 이렇게 한 뒤에야 원기(元氣)가 스스로 건장해지고

血脈無滯(혈맥무체) : 혈맥(血脈)이 막힘이 없어

而一身安矣(이일신안의) : 한 몸이 편안해지는 것이다.

不然而內外不相應(불연이내외불상응) : 그렇지 아니하여 안과 밖이 서로 응하지 않고

臟體不相協(장체불상협) : 오장(五臟)과 지체(肢體)가 서로 협조하지 않는다면

則身欲爲身(칙신욕위신) : 몸이 몸다운 몸이 되려고 하나

其可得耶(기가득야) : 될 수 있겠는가.

若在一國(약재일국) : 한 나라에 있어서는

則守文於內者(칙수문어내자) : 안에서 문을 지키는 자는

心腹肺腸也(심복폐장야) : 비유하면 심장과 배와 허파와 창자이고,

效武於外者(효무어외자) : 밖에서 무공을 이루는 자는

股肱爪牙也(고굉조아야) : 비유하면 다리와 팔과 손톱과 이빨이니,

其不合爲一體而有能國者乎(기불합위일체이유능국자호) : 합하여 일체가 되지 않고서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겠는가.

故必得眞文而兼武者(고필득진문이겸무자) : 그러므로 반드시 참다운 문으로 무를 겸한 자를 얻어

以處於內(이처어내) : 안에 있게 하고,

必得眞武而兼文者(필득진무이겸문자) : 반드시 참다운 무로 문을 겸한 자를 얻어

以居於外(이거어외) : 밖에 있게 한 뒤에야

然後能體其一道之義(연후능체기일도지의) : 문과 무가 한 길인 뜻을 체득하여

而始可以言興邦之務矣(이시가이언흥방지무의) : 비로소 나라를 부흥하는 일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余歎文與武相二(여탄문여무상이) : 나는 문과 무가 둘로 나누어짐을 한탄하여

斯著一體之論(사저일체지론) : 이에 일체의 논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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