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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문] 국궁-비정비팔 흉허복실의 이해와 응용

 이름 : 

(2010-02-02 19:24:12, 7386회 읽음)

     비정비팔 흉허복실의 이해와 응용

                                                                                            조영석(광주 무등정)


Ⅰ.서론


  비정비팔 흉허복실은 집궁 제 원칙의 4요소 가운데 하나다. 집궁 제 원칙 4요소는 궁도9계훈과 함께 사풍의 근간이며 고금을 초월한 궁술인의 지침이다. 궁도9계훈이 활터의 정서와 궁술인의 인성을 이끌 교훈이라면 집궁 제 원칙은 활쏘기의 핵심을 함축한 지침 글이라 할 것이다. 집궁 제 원칙을 초동초심(初動初心)의 바탕으로 삼고 다져 공부함은 활쏘기의 생명력을 얻는 길을 마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집궁 제 원칙의 구성은 4언 절구 8소절로  2소절씩 짝을 이뤄 총 4마디로 구성되어 있으며 집궁 제 원칙 4요소를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반드시 짝이 된 2소절을 연계한 풀이로 접근해야 바른 이해와 뜻이 나타난다.




   ◉ 집궁 제 원칙 구성




1. 선찰지형(先察地形) 후관풍세(後觀風勢)

2. 비정비팔(非丁非八) 흉허복실(胸虛腹實)

3. 전추태산(前推泰山) 후악호미(後握虎尾)

4. 발이부중(發而不中) 반구제기(反求諸己)




  본 글은 4가지 요소 가운데 비정비팔 흉허복실의 이해와 응용에 관한 부분을 서술하는데 먼저 이 글을 쓰는 전제로 활쏘기에 부리는 궁력을 운영하는 측면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Ⅱ.본론 - 우리 활쏘기의 기본자세

  <우리활쏘기 자세의 유형>




  활쏘기에는 본래 지닌 체력과 활쏘기 수련과정에서 만들어져 향상된 힘을 쓴다. 이 두 가지 힘을 합쳐 궁력(弓力) 혹은 기력(氣力)이라 하며 몸통의 자세를 통해 궁력으로 활을 펼쳐 만작(滿酌)하게 된다.

  만작까지  활채의 줌을 밀고 시위를 당기려면 몸통의 일부에서 양팔의 동작을 버팀 할 자리가 만들어 져야 이곳을 지지대로 삼아 의지 하면서 궁력을 부리는 활동이 가능해 진다.

  버팀자리는 궁력을 부릴 수 있도록 지지대 역할을 하고 양팔의 동작이 진행되는 동안 온몸의 힘을 끌어 모으고 끌어 모은 힘을 다시 분출하는 곳이다. 이와 같은 버팀자리의 형성은 자세의 틀을 구성하는 결과를 가져오며 활채를 펼쳐 만작까지 동작을 이끌어 내는 틀은 궁체가 된다. 결국 궁체 구성의 주축인 버팀자리는 몸통의 일부에서 작용하지만 그곳은 궁체 구성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위치라 할 수 있다.

  우리 활쏘기에서 버팀자리는 두 곳이다. 몸통에서 상체와 하체를 구별 할 경계가 되는 허리에서 상체 쪽 손끝과의 사이 중간 쯤 되는 위치에 자리 잡은 앞 어깨 부분이 두 개의 버팀자리 가운데 하나며, 또 다른 하나는 몸통 전체에서 손끝과 발끝 사이 중간에 위치한 허리 부분이  버팀자리 역할을 하며 두 개의 버팀자리가 활동을 시작하면 버팀자리로 몰리는 궁력으로 인해 그 주변과 함께 긴장 상태가 되면서 힘이 실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활을 펼치는 과정 중에 앞 어깨 버팀자리로 궁력이 모이면 주변의 가슴에도 궁력이 함께 실려 흉실(胸實) 상태가 되어 틀이 짜지며 흉실 상태로 만작까지 활을  펼치는 틀을 흉실자세라 한다. 그리고 허리 부분의 버팀자리로 궁력이 모이면 허리의 전면에 있는 복부에도 궁력이 함께 실려 복실(腹實)상태가 되며 복실 상태로 활을 펼치는 틀을 복실자세라 한다. 따라서 흉실자세는 앞 어깨가 버팀자리가 되어 형성된 궁체며 복실자세는 허리가 버팀자리가 되어 형성된 궁체로써 두 개의 궁체가 우리 활쏘기 자세의 주류라 할 수 있다.




1. 흉실자세(胸實姿勢) 구성

  

  흉실(胸實)이란 가슴 부분에 기력(氣力)이 실려 있는 상태를 말한다. 흉실상태가 되는 원인에는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앞 어깨에서 형성된 버팀자리의 영향으로 활을 펼치는 과정에서 가슴도 함께 긴장하고 어깨로 몰려오는 힘은 가슴에도 실려 흉실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원인은 허리 부분에서 복실자세의 구성 요건을 갖추지 못해 버팀자리 역할을 할 수 없게 되면 발 디딤 한 하체 부분 쪽 보다 활을 펼치는 상체 쪽으로 궁력이 쏠려  상체 안에 있는 가슴 부분에도 더불어 궁력이 실리는 것이다.

  흉실자세는 몸통의 전체적 균형에서 보면 어깨를 포함한 상체 쪽으로 궁력이 쏠려 한쪽으로 치우쳐 만들어진 틀의 자세라 하겠다.




  가) 앞 어깨 버팀자리의 영향으로 형성된 흉실




  흉실상태는 활을 펼칠 때 줌팔의 지지대로 앞 어깨를 이용하면서 형성된 버팀자리 영향 때문이기도 한데 앞 어깨를 지지대로 이용하는 이유는 발시 동작에서 활채를 쥔 줌팔을 움직이지 않고 못 박듯이 어깨에다 받쳐두려는 시도를 동작으로 실행하는 데 있다.

  활을 펼치기 전에 앞 팔과 어깨를 일직선 상태로 만들어 앞 팔을 받쳐 주기가 용이하게 미리 준비 하거나 활을 펼치는 과정에서 어깨를 의식하면서 줌팔로 활채를 밀면 어깨가 턱 끝을 밀어 내거나 위로 솟아 턱 끝을 묻는 형태로 진행되며 활채가 누르는 힘만큼 상응하는 힘이 앞 어깨 쪽으로 집중되어 버팀자리가 형성되면서 가슴도 영향을 받아 어깨와 함께 힘이 실리는 것이다.

  이렇게 앞 어깨를 버팀자리로 이용해서 만작까지 활을 펼치면 가슴까지 힘이 실리며 이 때 외형적 틀의 형태는 앞 팔과 어깨가 일직선 상태가 되고 앞 어깨가 위로 솟아 턱 끝을 묻는 형태가 되어 흉실자세의 특징으로 남는다.




  나) 상체의 긴장 상태로 인한 흉실




  활을 펼치는 과정에서 활을 여는 동작이 있는 상체와 발 디딤한 하체의 방향이 가능한 일치되는 요건을 갖추면 복부와 허리 부분은 복실자세의 버팀자리 역할을 하고 상체와 하체의 방향이 엇갈려 허리와 복부에서 꼬이는 현상이 나타나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활을 여는 궁력에 대한 버팀자리 역할이 약화되면서 허리와 복부는 상체와 하체를 가르는 경계선으로 역할이 바뀌게 된다. 즉 허리를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허리와 복부 부분이 상체와 하체 사이 경계가 되면 상체와 하체가 각각 다른 역할을 하게 되는데 발 디딤한 하체는 상체를 떠받는 받침대가 되고 상체는 하체를 발판삼아 상체만의 덩어리로 굳어져 우러나오는 궁력으로 만작하게 된다. 따라서 상체를 받쳐주기만 하는 하체 쪽 보다 활을 다루는 상체 쪽이 훨씬 긴장하고 궁력이 집중되기 때문에 하체보다 힘으로 가득 차게 된다.

  이렇게 실해진 상체 안에 있는 가슴도 따라 실해지는 결과가 되어 흉실상태가 되며 결국 상체와 하체의 방향이 엇갈려 꼬인 상태가 되면 흉실자세의 원인제공이 되고 이런 외형적 형태는 흉실자세의 또 다른 특징이 된다. 그리고 상체와 하체의 방향이 엇갈리면 앞 어깨 부분에서 버팀자리 특징이 없다 해도 흉실상태의 자세로 진행한다.




  다) 흉실자세 틀의 외형 특징




➀ 과녁을 옆으로 서서 겨냥 할 정도로 몸통의 방향이 돌아서 있거나 발디딤 한 양발의 모양이  고무래 정자(丁字)로 보이면 흉실 상태로 본다.

➁ 만작상태에서 줌팔과 어깨가 일직선이 되어 있어 턱 끝을 밀어내고 어깨가 위로 솟아 턱 끝을 묻고 있는 형태면 흉실 상태로 본다.

➂ 발 디딤한 양발의 모양이 여덟팔자(八字) 와 가깝게 보일 정도로 딛고 상체의 방향과 달리 하체의 방향이 과녁과 맞선 방향이면 흉실 상태가 유발 되는데 상체에서 활을 펼치기 시작해서 허리와 복부 부분이 꼬여 상체와 하체의 방향이 엇갈려 보이면 흉실자세의 절대적 조건으로 본다.

➃ 만작 자세에서 상체의 흐름을 따라 하체 쪽의 둔부(엉덩이)가 곧게 되어 있지 않고 튀어나와 있는 형태면 복실자세 역할이 약화된 만큼 흉실 상태가 된다.

➄ 만작 시 기도(氣道)를 닫아 놓거나 어금니를 깨물고 입모양이 비뚤어지거나 얼굴 등이 붉어지면 복실자세의 모든 조건을 갖추었다 해도 기력이 상충한 흉실 상태로 본다.







2.복실자세(腹實姿勢)




  가) 복실자세의 의미

  복실자세란, 두 개의 버팀자리 중 허리가 버팀자리 역할을 하도록 구성된 틀로 만작한 자세를 말한다. 허리의 위치는 온몸의 한 가운데며 궁력의 중심점도 이곳에서 형성 된다 몸통의 중앙 지점에서 버팀자리가 구성되면 이곳은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고리가 되고 위아래를 하나로 묶는 매듭 같은 역할을 한다. 그리고 활을 펼치기 시작하면 활채를 펼치는 궁력과 자세를 유지 하려는 궁력에 상응(相應)한 궁력이 허리로 모이며 허리와 같은 위치에서 몸통의 전면에 있는 복부에도 궁력이 실려 허리와 함께 긴장한다.

  따라서 허리에서 버팀자리 역할을 하도록 구성된 틀에서만 복실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복실자세란 허리가 버팀자리라는 뜻과 직결된다.

  이와 같은 복실자세 틀의 조건을 갖춰 활을 펼치기 사직하면 허리와 복부로 모인 궁력이 다시 분출하는 과정에서 상체와 하체의 근골(筋骨)을 따라 운행되며 상체 쪽으로는 활채를 펼칠 기력을 분출하고 하체 쪽으로는 몸통의 자세를 유지 할 기력을 분출하면서 온몸에서 운행되는 기력의 구심점 역할을 허리가 한다.

  그리고 만작상태가 되면 온몸은 한 덩어리로 굳어진 긴장상태가 이뤄지고 이어 발시 동작을 하면 긴장된 근골은 순간적으로 이완되며 남은 여력은 양손을 거두어들이는 사이에 소진된다. 이와 같은 긴장과 이완의 반복 운동은 근골의 혈액순환을 활성화 시키고 허리에서 분출하는 기력을 온몸으로 베어들게 하는 공급효과를 극대 시킨다. 자고로 "큰 힘을 쓸려면 허릿심이나 뱃심을 쓴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하여 복실자세는 체력에서 최대치의 기력을 끌어내는 틀로 활쏘기를 이끌어가는 자세라 하겠다. 그리고 복실자세는 궁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세로 본다.




나) 복실자세 구성

  복실자세 구성은 절대적 필수조건 하나와 보완적 요건 3가지로 틀을 짠다.

  만작 상태 자세에서 발 디딤한 하체 쪽의 방향과 활을 펼친  상체 방향이 일치 되는 것을 필수 조건으로 하며 여기에 보완적 요건을 실행하여 복실자세의 완성도를 높여 온전한 복실 상태를 이 끌어낸다.

  상체의 방향과 하체의 방향이 가능한 일치된 상태일 때 보완적 요건이 모두 실행이 되면 복실자세가 온전해지지만 보완적 요건이 충분히 실행되지 않아도 복실자세는 온전하지 않을 뿐이지 복실 상태로 본다.

  몸통에서 보완적 요건으로 활용이 되는 곳은 상체의 가슴과 등 그리고 하체 쪽의 둔부이며 이런 복실 상태의 자세를 굳히는 동작은 허리와 복부 혹은 궁력의 중심점을 가슴 앞 방향으로 이동하는 동작으로 굳히기를 실행하는 것이다.




    ➀ 상체 쪽의 가슴과 등에서 실행할 요건 구성

    ➁ 하체 쪽의 둔부와 허벅지 부분에서 실행할 요건 구성

    ➂ 복실 상태를 굳혀 강화 할 동작 구성




이와 같은 복실자세의 보완적 요건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데 는 활터에서 활쏘기와 관련된 지침으로 전해지고 있는 구언(口言)들 중 복실자세 구성에 타당하다고 여기는 말들을 골라 설명의 보충 방법으로 인용해 이해를 돕도록 한다.




➀ 상체 쪽의 가슴과 등에서 실행할 요건 구성




  허리가 버팀자리 역할을 하도록 구성된 복실자세 틀의 상체 쪽 구조형태는 흉실자세의 외형적 특징들이 나타나지 않아야 상체 쪽에서 복실자세 구성요건 하나가 갖춰진다. 활터에서 활쏘기 지침으로 전해지는 구언들 중에 상체 쪽 틀의 구성에 가까운 말로는 “가슴으로 아기나 볏단 혹은 항아리를 안듯 하라” 는 구언이 있다.  이 구언은 가슴으로 물체를 안은 듯 한 상체 쪽의 형태와 활을 펼쳐 만작했을 때 상체 쪽의 틀을 유사하게 만들라는 말이라 하겠다.

  복실자세의 상체 쪽 틀을 구성하는 방법은 활채를 펼치는 줌팔의 동작에 달려있다. 앞 손으로 줌을 쥐고 앞 팔만으로 겨냥점을 향해 활채를 밀기 시작하고 깍지 손으로 시위를 당겨 만작될 무렵에 줌팔을 따라 앞 어깨가 앞으로 약간 진출한다. 그리고 얼굴의 턱 끝은 시위당기는 동작과 대응하는 동작으로 어깨 쪽으로 당겨가면서 만작 때까지 버텨 마무리 하는 것이다. 그리고 활채를 펼치는 과정에서 시위 당기는 깍지 손에 끌려 앞 어깨가 딸려 나오거나 얼굴의 턱 끝이 끌려오는 것을 유의해야 되는데 이런 상태를 확인 하는 방법은 등 쪽의 견배 골을 손으로 짚어 맞닿아 있으면 안 되며 약간 벌려져 있는 상태가 되어야 흉실 요건이 아닌 복실자세의 상체 쪽 틀이 형성되는 것이다.




➁ 하체 쪽의 둔부와 허벅지 부분에서 실행할 요건 구성




  하체 쪽에서 둔부와 허벅지를 몸통의 다른 부분과 똑같이 긴장하도록 구성해 복실자세 요건을 충족시킨다. 이와 관련된 구언은 “분문(항문)을 조여라” 라는 말로 함축된 표현의 지침을 주고 있다. 구언에서 말한 분문은 둔부와 허벅지를 끼고 있어 분문을 조이는 동작은 곧바로 둔부와 허벅지에 영향을 주거나 반대로 둔부와 허벅지의 영양을 분문이 받게 된다. 그래서 분문을 조여 긴장시키는 동작은 분문을 포함한 둔부와 허벅지도 함께 긴장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분문, 둔부, 허벅지 세 곳 중 어느 한 곳을 조이면 나머지 두 곳이 자연히 함께 조여지는 효과를 가져 온다고 볼 수 있다. 구언에서 분문을 조이라고 했는데 먼저 분문을 조여서 나머지 둔부와 허벅지를 긴장시킨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활을 펼치기 전에 엉덩이가 들썩일 정도로 힘주어 분문을 조인 상태로 활을 펼치는 동작이 시작되면 온몸의 기력은 미는 힘과 당기는 힘으로 양분되는 작용에 끌려 분문을 조이고 있던 힘은 분산되고 말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분문을 직접 조인다기 보다 둔부와 허벅지를 긴장시켜 복실자세 요건을 갖추면 분문은 저절로 조여지게 된다.

이와 같이 분문, 둔부, 허벅지를 함께 긴장 시키는 이유는 허리와 복부에서 분출된 궁력을 온몸으로 고루 퍼져 하나로 유지 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기 위한 것이다.

활을 펼치는 동작에서 둔부와 허벅지를 몸통의 다른 곳과 함께 똑같은 긴장 상태로 만들려면 시위당기는 방향으로 깍지 손에 끌려 둔부가 함께 따라 돌지 않도록 버티면서 허리와 어긋나지 않아야 된다. 그리고 상체 쪽과 같은 방향을 유지해야 복실자세의 요건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 분문을 조이라는 구언은 둔부와 허벅지를 긴장시키려는 의도가 내포된 말이라 할 수 있으며, 온전한 복실자세의 요건 하나를 구성하는 지침이라 할 것이다.




➂ 복실상태를 굳혀 강화 할 동작 구성


  복실자세 구성의 필수조건(상체 방향과 하체 방향의 일치)과 요건을 모두 갖춘 상태에서 바닥을 딛고 선 몸통의 하체 쪽을 미리 긴장시켜 놓고 활을 펼치기 시작하면 그냥 바닥을 딛고 선 자세로 만작할 때 보다 허리의 버팀자리 역할이 강화된다. 이처럼 버팀자리 효과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구언은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라” 는 말이 있다.

  구언에서 말한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는 동작은 바닥을 딛고 선 발가락에 그냥 힘만 주는 동작이라기보다 엄지발가락 쪽으로 힘이 실릴 수 있도록 동작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바닥을 딛고선  몸통을 가슴방향으로 기울여 허리와 복부를 함께 이동하면 몸통을 지탱하려는 힘이 발생하는데 엄지발가락이 주축이 되어 발바닥에서 힘을 쓴다. 따라서 발바닥으로 쏠리는 궁력은 허리와 복부에서 버팀자리가 형성되어 분출한 것이다.

  이처럼 하체 쪽의 버팀자리를 먼저 만든 상태에서 활을 펼치는 동작을 상체 쪽에서 실행하면 활을 펼치는 궁력은 미리 형성된 버팀자리에서 분출된 궁력을 공급받아 만작하게 되며 상체와 하체 쪽으로 동시에 분출하는 궁력은 온 몸에서 운행되며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하나의 덩어리로 긴장 상태를 만든다.

  바닥을 딛고선 발바닥의 뒤꿈치가 뜨기 직전까지 허리(중심점)를 가슴 앞 방향으로 살짝 이동하면 엄지발가락에서 바닥을 누르는 힘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엄지발가락에 힘주라는 말은 힘을 느끼는 동작과 맥락을 같이한다.

  이와 같이 엄지발가락에서 힘을 느끼도록 몸통을 기울이는 동작을 자세 굳히기라 하거나 중심점 이동이라 하고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라는 구언은 활을 펼친 만작 상태에서 온몸을 하나로 뭉치게 해서 긴장상태를 고조 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구언이라 하겠다. 그리고 복실자세 구성 요건을 보완하여 운동 효과를 극대화 하려는 것이다.




  다) 복실자세의 필수조건




  몸통의 중심 허리가 활 쏘는 궁력의 지지대가 되어 버팀자리 역할을 하는 복실자세를 구성 하려면 활을 펼치는 상체 쪽 가슴 앞 방향과 바닥을 딛고선 하체 쪽 다리 앞 방향이 활을 펼치는 진행과정부터 만작 때 까지 가능한 일치된 방향이 유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상체와 하체의 방향을 일치시키는 구성을 복실자세의 필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과녁을 상대로 활을 펼치는 동작을 할 상체 쪽 가슴방향은 하체의 방향과 관계없이 시위를 원만히 당겨 만작 할 수 있도록 반드시 대각 방향을 넘어 돌아서게 된다. 이런 상체의 방향에 비해 하체의 방향은 과녁을 상대로 맞서는 방향에서부터 옆으로 서는 방향까지 유격이 크다. 그러기 때문에 상체와 하체의 방향을 일치 시키려면 만작 때 상체의 방향과 일치 될 수 있는 디딤 위치를 예상해서 딛고 설수 있게 발 디딤을 옮겨서 조절해야 된다.

즉, 복실자세의 필수 조건인 상체와 하체의 방향을 일치 시키는 데는 하체 쪽의 발 디딤 위치를 어떻게 딛고 서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할 수 있다.

  따라서 복실자세의 필수 조건을 완성하려면 만작상태의 상체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하체의 다리가 설수 있도록 발 디딤 위치를 구성 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집궁 제원칙 가운데 비정비팔(非丁非八)과 흉허복실(胸虛腹實)의 연계성을 찾아보면 비정비팔은 발 디딤 형태를 가리키는 부분이고 복실자세의 필수조건은 발 디딤의 형태에 의해 좌우 된다는 점에서 연계성을 갖게 된다.




➀ 비정비팔(非丁非八) 이해와 응용




  비정비팔(非丁非八)은 과녁에서 사대 쪽을 보는 시각으로 두발의 디딤 모양이 정자(丁字)로 보이거나 팔자(八字)로 보이는 것을 부정한 것인데 이것을 이해하는 방법에는 두 글자를 함성해 정자 같지고 않고 팔자 같지도 않은 디딤 발 모양을 만든 것으로 이해하는 경우와 정자와 팔자를 따로 떼어 정자로 보이도록 딛고 서는 것을 부정하고 팔자처럼 보이도록 딛고 서는 것도 부정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접근 방법이 있다.

  본 글에서 는 후자 경우를 복실자세 구성과 연계하여 비정비팔(非丁非八) 흉허복실(胸虛腹實)에 대한 이해의 방법으로 삼아 풀이 하고자 한다.

  정자와 팔자를 함성하지 많고 정자로 보이도록 딛고 선 자세와 팔자로 보이도록 딛고 섰을 때 복실자세 구성조건과 어떤 관계인지 살펴보려면 몸통의 방향도 함께 봐야 된다. 정자 모양으로 딛고 발 디딤을 따라 몸통을 세우면 과녁을 상대로 옆으로 선 자세가 만들어지고 팔자 모양으로 딛는 발 디딤을 따라 몸통을 세우면 과녁 면과 맞서고 있는 자세가 만들어 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옆으로 서거나 맞선 자세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 비정비팔이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정자로 발 디딤하고 옆으로 서서 활을 펼칠 경우에는 앞 어깨가 가슴 앞 쪽으로 미리 빠져 나온 상태의 자세이기 때문에 이대로 활을 펼치기 시작하면 줌팔의 지지대 역할을 앞 어깨가 도맡아 하게 되어 버팀자리가 앞 어깨에서 굳혀지게 된다. 따라서 이런 자세는 복실자세 구성의 요건이 아니라 흉실자세의 요건이 된다. 그래서 옆으로 선 자세는 복실자세를 구성이라 할 수 없기 때문에 부정을 한 것이다.

그리고 과녁과 맞서지 말라는 비팔(非八)의 경우를 살펴보려면 먼저 과녁을 마주보고 선 상태에서 활을 펼칠 때 몸통의 방향이 어떻게 바뀌는지 관찰해야 된다. 하체 쪽 다리는 딛고선 발 디딤을 지키면서 그대로 버티며 있고 상체는 시위 당기는 방향으로 깍지 손을 따라 돌면서 상체와 하체 사이 경계 부분인 허리가 꼬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렇게 꼬인 허리는 바로 복실자세의 버팀자리인데 이곳이 꼬이므로 해서 기력이 상체 쪽으로 편중되면서 흉실자세가 되고 만다. 즉 복실자세의 필수 조건인 몸통의 방향을 일치 시킬 수 없는 이류로 과녁과 맞선자세를 부정한 것이다.

정자로 보이도록 옆으로 서거나 팔자로 보이도록 딛고 과녁과 맞서면 버팀자리가 앞 어깨가 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허리를 버팀자리로 만들 수 없으므로 복실자세 구성의 필수 조건과 보완적 요건을 갖추려면 앞서 말한 비정비팔의 전제 속에서 복실자세를 구성하는 것으로 비정비팔과 흉허복실의 관계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된다.




➁ 우리 활쏘기 자세 발 디딤 위치




  우리 활쏘기 자세의 발 디딤 위치는 과녁을 상대로 옆으로 서거나 맞서지 않게 디딤 발모양을 만든다는 전제의 범위 안에 디딤 자리가 있는데 발 디딤 위치는 반드시 만작 자세의 상체 방향과 하체 다리의 방향이 일치 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 활쏘기의 기본자세인 복실자세가 가능해진다.

과녁을 맞선 자세에서 활을 펼쳐 만작하면 상체는 시위 당기는 깍지 손을 따라 반드시 돌아선다. 이런 상태의 상체 방향과 일치 하도록 하체 쪽 다리를 옮겨 상체의 방향을 맞춰 디딤 발을 고정한 자리가 만작자세 몸통의 상체와 하체의 방향을 일치 시킬 수 있는 디딤 자리다. 이렇게 상체와 하체를 일치 시킬 수 있는 자리로 예상된 지점을 딛고 디딤 발을 따라 몸통을 세우면 몸통의 방향은 과녁을 상대로 2시 방향 정도 되는 쪽을 행해 서있게 된다. 따라서 몸통의 방향은 과녁을 옆으로 서서 보지도 않고 맞서지도 않는 자세가 된다. 그리고 바닥을 딛고 선 양발의 앞꿈치 방향은 우궁(右弓)의 경우 앞발의  앞꿈치 방향은 1시 방향을 향하게 하고 뒷발은 2시 방향을 향하도록 딛고 어깨 넓이만큼 양발을 벌려 디딤 하는 틀을 짠다. 앞발의 1시 방향은 만작 자세에서 과녁을 겨냥하고 있는 얼굴의 방향과 거의 일치하고 뒷발의 2시 방향은 몸통의 방향과 일치된 방향으로써 발시 순간 쪼개지는 궁력에 대한 버팀벽이 되어 몸통의 흔들림을 극소화 시켜주고 발시 후 자세를 안정시켜준다. 이와 같은 발 디딤의 틀과 몸통의 방향은 복실자세를 꾸려주는 필수 조건이 되고 보완적 요소들이 거들어서 우리 활쏘기의 기본자세를 온전하게 구현하는 것이다.







Ⅲ. 결론 - 우리 활쏘기의 기본자세




  비정비팔(非丁非八)은 발 디딤과 몸통의 방향을 예시하고 흉허복실(胸虛腹實)은 궁력의 중심점과 버팀자리를 확인해 준다.

  우리 활쏘기 자세는 흉실자세와 복실자세 두 가지가 주류를 이루며 이 가운데 복실자세가 우리 활쏘기 자세의 기본자세임을 비정비팔과 흉허복실이 어울려 표현된 뜻에서 찾을 수 있다.

  복실자세의 선택의미들 중에 궁력을 부려 힘을 쓰는 측면에서 의미를 찾자면 허리를 이용해 큰 힘을 부리고자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자세의 선택 부분에서 흉허복실의 흉허(胸虛)의 뜻은 몸통의 다른 곳보다 가슴을 비워 빈 상태로 만든다는 뜻이라기보다 흉실(胸實)상태가 되어 몸통의 다른 곳보다 궁력이 몰려들지 않도록 해서 상체나 하체를 어울려 몸통 전체가 고른 궁력으로 동일 한 긴장 상태를 유지 하는 것을 말 한다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슴을 비운다는 것은 앞 어깨가 버팀자리가 되면 상체로 궁력이 몰려 가슴도 함께 흉실 상태가 되기 때문에 흉실자세를 만들지 말라는 의미도 포함된다.

  흉허복실에서 흉허는 흉실의 반대 개념이지만 흉실의 상태를 버린다는 의미에 가깝고 자세 선택을 복실 이라 표현함으로써 우리 활쏘기의 기본자세가 복실자세임을 말하고 있다.

  우리 활쏘기의 기본자세 요체는 허리에서 궁력의 중심점이 자리 잡도록 자세를 구성해서 복실 상태를 이끌어 내고 활쏘기에 부리는 궁력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켜 복실자세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남김없이 끌어내는 것을 바탕으로 삼는다.

- 執 弓 諸 原 則 -

1. 先察地形: 선찰지형

(먼저 지형을 살피고)

2. 後觀風勢: 후관풍세

(뒤에 바람의 방향을 본다)

3. 非丁非八: 비정비팔

(발의 위치는 丁 자도 八 자도 아니게 하며)

4. 胸虛腹實: 흉허복실

(가슴은 비우고 아렛배는 힘을 준다)

5. 前推泰山: 전추태산

(앞주먹은 태산을 미는 듯 하며)

6. 後握虎尾: 후악호미

(깍지손은 호랑이 꼬리를 잡듯이 한다)

7. 發而不中: 발이부중

(쏘아서 맞지않음은 나의 잘못이며)

8. 反求諸己: 반구제기

(그 결점을 나에게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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