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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록] 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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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4 17:49:55, 6391회 읽음)

정조 3권 1년 5월 16일 (경진) 003 / 병판으로부터 문무 장신에 이르기까지 모두 항상 각지를 끼는 등 옛 복제를 준수하라고 하교하다



하교하기를,

“옛날 우리 효묘(孝廟)께서 여러 장신(將臣)들을 경계시키기를 ‘내가 조대수(祖大壽)를 보니 항상 엄지 손가락에 고리[環]를 끼고 있었으므로 고리와 살이 서로 합쳐져 흔적이 없었다.’ 하고, 이어서 ‘주야로 항상 끼고 있을 것이니 감히 빼놓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명하였다. 숙묘조(肅廟朝)께서도 이 하교를 송독(誦讀)하시면서 거듭 여러 장신들을 경계시켰는데, 이는 《보감(寶鑑)》과 《비고(備考)》 등 여러 책에 밝게 기재되어 있다. 열조(列祖) 때부터 무사(武士)들을 시열(試閱)할 때 차고 있던 패결(貝決)739) 을 신명(申明)하여 병판(兵判)에서부터 문무(文武) 장신(將臣)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모두 항상 각지(角指)를 낌으로써 솔선 수범하는 방도로 삼으라. 이렇게 한다면 품계가 낮은 무변(武弁)들이 어떻게 감히 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 군복(軍服)을 순색(純色)으로 하고 소매 끝을 청색(靑色)으로 하는 것은 길복(吉服)할 때를 기다려 신금(申禁)하도록 하겠으며, 제도와 모양에 이르러서는 또한 수교(受敎)가 있다. 효묘 때에는 군복이 너무 헐렁하여 돌진하는데 합당하지 못하다는 것으로 이를 고쳐 소매를 좁게 하는 제도로 만들었으며 선조(先朝) 때에도 군복의 길이는 땅에서 1척쯤 떨어지게 하였고 단추(團樞)의 제도 또한 임금의 옷부터 그렇게 하였으니, 하물며 군하(郡下)들의 옷이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 이렇게 복구(復舊)하는 때를 당하여 더욱 성헌(成憲)을 준수해야 한다. 병판과 여러 신하들은 각기 모쪼록 척념(惕念)하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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