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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중근 최후의 진술] 나는 의병으로서 이등(伊藤)을 죽였다

 이름 : 

(2006-10-28 16:09:18, 6151회 읽음)

안중근 의사의 최후 진술[1910년 2월 나라사랑 제34집]

나는 의병으로서 이등(伊藤)을 죽였다

재판장 : 피고들에게 말하노니, 이 번 재판도 거의 진행되어 최후의 진술만이 남아 있는 것같다. 앞에서 두 변호인에게서 상세한, 그리고 피고들에게 유익한 변론도 들었는데 이제 피고들도 할말이 있다면 그 진술할 기회를 주겠다

안중근 : .......그리고 재판 자체에 관해서 한 가지를 말하겠는데, 대체로 나의 이번 거사는 나 개인의 자격으로 한 것이 아님을 재삼 말하였으니 양해해 주었을 줄로 믿는다. 또 국제관계를 심리함에 있어서 재판관을 비롯하여 통역.변호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일본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한국의 변호사도 와 있고, 나의 동생도 와 있는데 왜 그들에게는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있는가? 변호사의 변론이나 검찰관의 논고는 모두 통역을 통해서 다만 요지만을 들려 주었으나 그 점도 나의 견해로서는 매우 미심쩍을 뿐만 아니라 객관적으로 그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한다 하더라도 편벽된 취급이라는 인상을 면치 못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에서 검찰관의 논고와 변호사의 변론을 들으니 모두들 이등의 시정방침은 완전무결한데 내가 그것에 대하여 오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그 내용을 잘알지 못하고 하는 말들이다. 이들의 시정방침은 결코 완비된 것이 아닐진대 어찌 오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나는 이등의 시정방침이라는 것들을 잘 알고 있으나 이등이 한국에서 주재하며 대한정책으로 무엇을 했는지는 자세히 말할 시간이 없으므로 그 줄거리만을 말하고자 한다.

......오늘날 한국의 비참한 운명은 모두가 이등의 정책 때문이었으므로 최익현은 의병을 일으켜 싸우다가 잡혔고, 그 후에도 방침이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으므로 한국의 선비들은 때때로 헌책을 했으나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이런 상태 아래서 전 황제께옵서는 2명의 밀사를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차견하시기에 이르렀다. 그것은 5개조의 보호조약이 일본측의 폭력에의해 체결된 것으로서 왕의 옥새가 찍힌 것도 아니며 총리대신이 보증한 것도 아니므로 그 경위를 널리 알리자는 뜻으로 평화회의에 참석시켰으나 어떤 사정 때문인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후 수십만의 의병이 조선 8도 도청에서 봉기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황제께옵서는 일본이 한국을 정복하려는, 참으로 국가의 운명이 위급한 순간에 가만히 앉아서 굼뜨고 어리석게 방관하는 자는 백성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자라는 조칙을 내시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한국국민들은 더욱더 분개하여 오늘날까지 항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오늘날까지 역살당한 한국인은 10만 이상을 헤아릴 줄로 안다. 10여만명의 한국인이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죽었으니 이것은 본래의 소망이겠으나 사실은 이들때문에 역살당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머리에 쇠사슬을 씌워 생살하고 사회를 위협하기 위해 양민들에게 그 광경을 보이는 등 참역무도한 짓을 공공연히 자행하여 10여만명을 죽인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 의병의 장교도 적지 않게 전사했다. 이등의 정책이 그러하므로 한 사람을 죽이면 열 사람이 일어나고 열 사람을 죽이면 백 사람이 더욱 연이어 일어나기만 했다.

따라서 이익은 커녕, 오히려 해독만 날로 더해갈 뿐이니 결국 한국에 대한 이들의 시정방침을 개선하지 않는한 한국의 독립은 요원하며 전쟁은 끊임없이 계속되리라고 생각한다. 이등이란 놈은 스스로 영웅인 체하지만 사실은 간웅이다. 그놈은 간지가 많아 한국의 보호가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날로 발전하는 양, 신문에 떠들고 일본천황과 그 정부에 대하여 갖은 거짓말로 속이고 있었으니 한국 국민은 오래 전부터 이등을 증오하고 그 놈을 없애버리고 말겠다는 적개심을 품어왔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을 즐기려고 할지언정 죽기를 원할 자 있겠는가? 그러나 한국 국민은 하루 24시간을 도탄에 빠져 고생하지 않는자가 없으니 아마 평화롭게 살기를 원하는 마음은 일본보다 훨씬 심각하리라고 생각한다.

또한 나는 이제까지 여러 계급의 일본인과 때때로 만나서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해 본 적이 많다. ....이와 같이 오늘 내가 말한 여러 계급의 인사들에게 다시 물어봐도 모두 동양의 평화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대개는 알 수 있을 줄 안다. 그와 동시에 간신 이등을 얼마나 증오해 마지 않을 수 있겠는가?

따라서 내가 이등을 죽인 것도 전에 말한 바와 같이 의병 중장의 자격으로 한 것이지 결코 자객으로서 한 것은 아니다. 한.일 두나라의 친선을 저해하고 동양의 평화를 어지럽힌 장본인은 바로 이등이므로 나는 한국의 의병 중장의 자격으로서 그를 제거 한 것이다.

그리고 나의 희망은 일본천황의 취지와 같이, 동양평화를 이루고 5대주에도 모범을 보이고자 한 것이 그 목적한 바다. 내가 잘못하여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지만 그것은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님을 주장하는 바이다.

재판장 : 그만하면 되지 않았는가?

안중근 : 아니 좀 더 할 말이 남아 있다. 내가 지금 말한 것처럼 이 번 사건은 결코 잘못한 일이 아니므로 오늘날 만일 일본의 천황이 한국에 대한 이등의 시정방침이 실패했음을 알게 된다면 오히려 나를 충성스러운 사람이라고 가상하고야 말 것이다. 그리고 나를 단지 이등을 죽인 자객으로 대우하지 않을 줄로 확신하는 바이다.

나는 아무쪼록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방침이 개선되어 일본천황이 의도한 바 있는 동양의 평화가 한.일 양국간에 영원히 유지되기를 희망해 마지 않는다.

이 자리에서 한 마디 더 말해 둘 것은 앞에서 두 변호사의 말에 의하면 광무3년 한청통상조약에 의해 한국인은 청나라에서 치외법권을 가지며 또한 청나라는 한국에 대하여 치외법권을 가지고 있으므로 한국인이 해외에서 범죄를 저지를 때, 아무런 명문이 없어 무죄라고 한 것은 매우 부당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사람은 모두 법률 아래에서 생활하고 있다. 살인을 해도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결코 개인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의병으로서 한 것이며 따라서 나는 전쟁에 나갔다가 포로가 되어 이곳에 온 것이라 믿고 있으므로 생각컨대 나를 국제공법에 의해 처벌해 줄 것을 희망하는 바이다.

재판장 : 더 이상 할 말은 없는가?

안중군 : 모두 말했으니 더 이상 아무 것도 없다.

재판장 : 그러면 오늘은 이것으로써 본건의 심문을 끝맺기로 한다. 본건의 판결은 다음 14일 오전 10시에 언도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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