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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사를 연구한다는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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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6 22:18:02, 3923회 읽음)

- 세계사를 연구한다는 것에 대하여-


- 최형국


  마셜 호지슨은 애초에 모든 역사 연구라는 것이 사람들의 역사에 대한 어떤 감각이나 역사에 대한 이미지에서 비롯되는데, 이러한 역사에 대한 일반적 생각은 정제되고 교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세계사에서 역사에 대한 이미지는 곧 물질적이고 시간적인 것에 해당하며 이를 통한 역사교육은 세련되지 못한 것이다.
  예를 들면 미국인들이 흔히 갖고 있는 세계에 대한 이미지 중 기독교적 혹은 유대-기독교적 이미지는 마치 기독교 이전의 세계와 이후의 세상이 완전히 다른 세상인 것처럼 여기게 만들었다. 두 번째로는 마르크스주의적 이미지에 기초하여 미개, 동양, 그리고 서구로 구분하며 서구를 중심으로 미개는 역사의 범주에도 넣지 않고, 동양은 서구의 보완재로서 그들의 단점이나 한계를 채워주는 일종의 양념으로써 이해할 뿐이었다.

  그리하여 이러한 서구중심적 이미지는 의식적이었든 무의식적이었든 역사학 내부의 재생산과 강화작용을 통해 그들만이 역사의 진정한 주인인 것처럼 생각하게 만들었다. 구체적인 예로, 오르페우스교에 대한 서적에서도 원시, 동양, 서구의 삼구분법을 사용하며 서구의 근원이라 생각하는 그리스적인 것만이 진정으로 이성적인 것이라 주장한다. 마즈다교에 대한 입장 또한 ‘동양적’(시간의 관념) 이다라는 한계에 귀속시키면서 결코 자신과 동일한 태생이나 과정 자체를 인식하려 들지 않는다. 그리하여 소위 페르시아적인 모든 것들은 정태적이며, 그리스 이전 즉, 오르페우스 이전의 단계 또한 그러하다고 막연히 인식해 버렸다. 비록 현재 이러한 서구중심적 관념의 일부는 수정되었지만,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이슬람 저작의 바탕에는 이러한 생각이 깊이 숨어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슬람의 역사 또한 서구의 인식 틀(관점)에서 재구성되어 서구(유럽)와의 관계성이 약해지는과 동시 이슬람의 중요성 또한 함께 축소되었다.

  최근 세계사의 새로운 시도(지금은 새롭지 않다?)로는 4지역형(?)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윌리엄 맥닐의 <서구의 부상>을 통해 처음으로 이뤄졌다. 그것은 곧 서구중심적인 시도를 일정 수준에서 상당히 진지하게 떨쳐내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 또한 인류학의 전파주의를 결코 떠나지 못했으면 종국에는 서구중심주의로의 또 다른 회귀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서구의 부상>이라는 책을 중심으로 살펴본다면 그가 제시한 헬레니즘과 이슬람풍의 문명들에 대한 분석이 비철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특정한 사건들의 맥락으로서 세계사 구성의 변천에 대해 제대로 추적하지 못한 것으로 서구중심적인 이데올로기를 완벽하게 탈피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결핍은 근대와 전근대의 구분에 있어서 1600년이 아닌 1500년으로 구분한 것을 보면 쉽게 확인된다. 예를 들면 이러한 구분에 의해 16세기에 진행된 포르투갈의 탐험은 인도양에서 쉽게 다른 경쟁자들에게 제어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근대의 기술주의적 진보의 일부로 착각하게 되었다. 이는 더 나아가 근대적 진보의 성격을 불분명하게 만들어 종국에는 역사복합체 모두에 대해 근대가 갖는 혁신적인 성격을 호도해 버렸다.

  마셜 호지슨이 세계사를 공부하는 주요한 이유는 유대-기독교적인 것과 서구중심주의적 등의 몇몇 집단적 당파성을 바로잡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확실한 증거도 없이 18세기 이전의 이슬람 사회가 ‘쇠퇴’했다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이야기한다. 왜냐하면 그것 또한 서구중심적이고 유대-기독교적 발상이며, 이는 이슬람의 자연과학에 대한 근본적인 역사 연구 없이 편협한 시각의 전통으로 인해 쉼 없이 재생산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자연과학만이 근대를 상징하는 문명의 합리성의 척도가 아니다. 그래서 앙리 코르뱅과 같이 이슬람의 철학적 전통을 이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면 2차 세계 대전시에 군사적 이유로 구분된 이란을 반으로 가르는 호라산을 깃점으로 한 지역구분은 잘못된 것인데, 이는 자말 앗 딘알 아프가니가 이집트보다 이란에서 더 큰 호응을 얻었다는 것을 보면 그 구분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현재의 역사적 자료 또한 편협한 구분법으로 인해 계속 서구중심적인 역사인식 방식이 강화되고 있다. 그래서 현재 세계사 연구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사람들에게 기존의 서구중심적 관점이 아닌 시대와 지역의 패턴에 대한 감각을 돌려 주는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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