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역 무예도보통지-정조, 무예와 통하다>
이번 책의 구성은
먼저 해제 부분으로 정조시대 다시 정치 문화적 추이 속에서 병서 편찬의 의미를 살피는 작업이 들어 있습니다. 당대의 관점을 이해해야 올바르게 이 책을 살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 번역입니다. 그동안 번역본에서는 기본적인 끊어읽기의 오류와 함께 무예의 자세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많았습니다. 이번 번역에서는 당대 이덕무와 박제가가 참조한 모든 서적을 직접 하나하나 살피면서 고증작업의 고증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백동수가 진행했던 무예실기 부분 역시 제 몸으로 하나씩 섬세하게 풀어 내어 정리했습니다. 특히 편집자분께서 통지의 그림 하나하나를 그래픽 작업을 통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재편집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세번째로 언해본의 학술적 접근입니다. 16,17,18세기 언해의 음운학적 특성과 변화의 흐름을 살펴 언해본의 이해를 올바르게 하는 작업입니다.
네번째, 부록1-정조시대 당시 무예도보통지 편찬의 의미와 실제적 가치에 대해 학술논문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당대의 정치사, 군사사, 문화사 속에서 병서의 의미는 살피는 작업입니다.
다섯번째, 부록2-한국의 전통무기에 대한 정확한 분류와 특성을 정리한 글을 부록으로 실었습니다. 그동안 이 부분에 대한 정의와 분류작업이 학문적으로 애매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정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영인본을 더했습니다.
그동안 시중에서 구하는 대부분의 영인본들이 복사의 복사를 더하는 방식으로 흐릿해졌거나, 과도하게 포토샵을 이용하여 선을 강화시키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책에 실린 영인본은 새롭게 원본을 구해 가능하면 원형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아내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그래서 책 페이지가 800페이지가 넘어갑니다.
그래서 책 가격이 7만 8천원씩이나 합니다.
그래서 차마 그냥 선물로 드리기는 버겁습니다.
그래서 주변 분들께 죄송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
스승님이신 임동규선생님을 비롯하여 선학분들의 선행연구가 없었다면,
제가 감히 꿈도 꾸지 못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다시한번 그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제 실력이 부족하기에
초벌 번역 6개월,
탈초 번역 1년,
고사주석 정리 1년,
윤독 후 문장 다스림 1년,
편집과 인쇄 6개월...
장장 4년에 가까운 세월을 쏟아부은 결과물입니다. 제 인생의 꽃같은 40대 중반을 몽땅 털어 넣었습니다.
번역관련 지원금은 10원짜리 한개도 없는
무식하고 멍청한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래도 무예라는 긴 징검다리의 작은 사잇돌 놓아 뒤에 지나가는 누군가가 좀 더 편하게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평가는 온전하게
독자분들과 무예인분들의 몫입니다.
제가 쫌 멍청해 보여도
한결같은 근성 하나로 버텼습니다.
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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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깨비는
[출판] <정역 무예도보통지-정조 무예와 통하다>-2021년 5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