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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상쌍검에 대해 생각해본게 있습니다.

 이름 : 신효민

(2019-02-26 14:09:42, 1680회 읽음)

안녕하세요.
전부터 쌍검에 대해 여러번 글을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동영상으로 무예24기의 마상무예에 대해 보면서 정말 감탄했습니다.
특히 마상월도는 휘두르는것 만으로 주변의 적들을 한꺼번에 베어내고, 마상편곤은 편곤의 약점인 방어능력을 완전히 보완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무기 같아요.
보병들 입장에서는 거의 3미터나 되는 거구에(말+사람) 시속 50~60km로 돌진해 자기 키보다 큰 이런 무기들을 휘두르며 전열을 붕괴시키는 기병이 사신으로 보였을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마상무예중에서 마상쌍검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 존재 의의를 찾지 못하겠습니다.
전에 쓴 글처럼 땅바닥 위에서 사용하는 일반 쌍검도 그 실용성이 부족해보이는데, 말 위에서 쌍검을 휘두르는것은... 물론 정말 화려하고 멋지기는 하지만 솔직히 장갑차 사수가 중기관총은 안쏘고 쌍권총을 쏘는듯한(...) 느낌이더라구요.

안그래도 달리는 말 위에서 중심을 잡는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데 양 손에 칼을 들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휘두르는것은, 그러면서 자신의 몸이 베이지 않게 하면서 적의 갑옷 빈틈을 정확히 노리는것은 더욱 어려운 일 같습니다.

다른 마상무예와 비교할때 기창은 창 특유의 정밀한 공격이 가능하고, 마상월도는 한번 휘두르는것 만으로 다수의 적을 벨 수 있으며, 편곤은 말의 기동성 덕에 대인 타격능력이 막강한 특성이 있는데, 마상쌍검은 오히려 쌍검 특유의 약점이 더욱 부각될 뿐,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도대체 실전에서 이것을 어떻게 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기병과의 전투에서 사거리와 파괴력 모두 다른 마상무예에 비해 부족합니다. 공격이 성공해도 갑옷에 막힐 확률이 높고 갑옷의 빈틈이나 상대의 말을 공격하려고 해도 자신과 상대 모두 말에 탄 채 고속으로 이동하는 상태에서는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쌍검의 약한 방어력을 감안해보면, 상대의 공격을 막고 곧바로 반격하는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만약 환도 한 자루로 월도의 내려베기 같은 것을 막으려고 했다가는 일격에 말에서 추락할 것입니다.

공간이 좁은 난전상태에서 적 보병들을 강습하고 이탈하는것을 반복하는 '저격수'같은 역할로써 유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런 상태에서는 한 손으로 고삐를 잡고, 다른 손으로 환도 한자루를 휘두르는 마상요도가 훨씬 안정적인 공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난전상태에서 말에서 떨어졌다가는 주변의 적군들에게 집중공격을 받을테니까요.

게다가 기병의(정확히는 중기병) 주된 임무는 적의 전열로 정면돌격해서 진영을 무너트리는 것이라, 무기도 강한 충격력을 가할 수 있도록 기병창이나 철퇴 등을 사용하는게 맞을텐데, 쌍검은 짧은 칼 두자루를 사용하다보니 기병의 충격력 돌진에도 어울리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상쌍검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봤습니다.
사실 마상쌍검은 실전에서 쓰이기 위함이 아니라, '말 위에서 균형을 잡기 위한 훈련용 무술'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상쌍검은 말 위에서 균형을 잡기가 어려우므로, 이를 숙달한다면 뛰어난 균형감각을 얻을것 같습니다. 따라서 조선군은 마상쌍검을 실전용 기술이 아닌 '균형 훈련용 기술'로써 넣어두었고, 이를 수련해서 얻은 균형감각으로 다른 기병무예의 실력을 보완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쌍검술 자체가 워낙 위험하면서도 난해한 검법이라 국내에서도 수련자가 거의 없는데, 그보다 더 위험하고 난해한 마상쌍검은 제대로 된 수련자가 박사님을 제외하면 없는거나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박사님에 보시기에 마상쌍검은 제 생각대로 실전용이 아닌 훈련용 무예같으신가요?

 (2019-02-28 21:32:59)

몇 몇 사료에 마상쌍검을 활용한 전투방식이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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