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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원앙진에 대해 궁금한게 있습니다.

 이름 : 최현석

(2016-10-28 16:53:18, 2206회 읽음)

안녕하세요. 저는 무협소설과 역사소설을 좋아하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소설도 써보려고 하는데요. 주인공이 명나라 후기 탈영한 남부출신으로 설정을 잡고 싶어서, 당시 명나라 역사를 궁금하게 되었고, 명군에 대해 알고 싶다보니 무예도보통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유튜브 등의 동영상도 찾아보곤 하는데 원앙진이 되게 멋있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에 대해 흥미가 있어서 인터넷에 검색해봤더니

"원앙이 한쪽이 죽으면 남은 쪽도 죽듯이, 원앙진도 대장이 죽으면 생존한 대원을 전부 죽이는 무시무시한 진법으로 전투력이 대단했다" 이런 내용 밖에 못 찾았거든요.

척계광이 활약하던 시절의 상황이,
1. 당대 센고쿠시대(전국시대) 왜병들은 칼은 부무장이고, 창과 활 위주로 싸웠고
2. 사실 일본인 뿐만 아니라 명나라의 막장정치와 해금령으로 힘들게 살던 중국인들도 대거 가담했고
3. 북로남왜라고 명 주변에서 왜구와 오랑캐들이 위협을 가했던 상황인지 명군은 모병으로 병력 충당했다는데

그런 상황에서 척계광이, 얍삽한(?) 도시민 대신 우직한 농민들 위주로 뽑고, 왜구 하나 죽이면 얼마씩 이런 식으로 포상했다고 해도, 밥벌이 하려고 군대 들어간 병사입장에서, 탈영, 적전도주 같은것도 아니고 대장이 죽었다고 허망하게 죄다 연좌로 사형시키면 얼마나 억울할까요?

조선의 궁기병만 하더라도 근접 사격도 하는데, 일본 왜구라고 가까이서 활 쏘지 말란 법 없잖습니까. 치열한 난전중에 재수없게 대장이 유시 맞고 죽던가, 아님 등패로 보호하는 모양새 보고 대장 위치 파악해서 가미카제식으로 왜구 중 창검을 맞는 걸 감수하고 누군가 달려들어서 대장을 참살할 수도 있잖습니까(일본 무술은 너죽고 나죽자 혹은 내 팔을 내주더라도 네 목 날려주마 그런식이던데)

저 같으면,  난전 중 이렇게 대장이 죽어버려서 내 목이 당장 날라가느니 차라리 중국말 할 줄 아는 동포 왜구한테 투항해서 얼마라도 더 목숨을 유지하는 길을 택하겠습니다. 그저 도망치지 않고 열심히 싸웠을 뿐인데 재수없게 옆이나 내 뒤의 사람이 죽었다고 내 목을 바쳐라 하면 납득 못할 거 같아요. 그리고 척계광의 군대가 이렇게 잔혹하다고 소문 나는데, 돈 몇 푼 때문에 척장군의 모병에 응하느니 걍 객가인이 되어서 소작 좀 하거나 세리들을 피해 산간오지의 화전민이 되어서 자급자족하며 사는게 낫겠습니다.

일본 에도 막부 말에 활약했던 어용경찰 검객집단인 신센구미도 국중법도 만들어서 척계광처럼, 자기네 조장 죽으면 조원들 다 할복시킨다, 사사롭게 싸우면 할복시킨다, 남의 돈 막 빌려쓰면 할복시킨다, 기타 무사답게 행동 안하면 할복시킨다 그렇게 규칙을 만들었지만, 그거 뻥이라고 누가 말할 정도로 생각보단 많이 할복 안 당했거든요. 보신전쟁 때 신센구미 대원들 많이 다치고 조장들도 죽었지만 윗사람들이 막 할복시켰단 이야기도 없구요.

그에 비해 척계광의 연좌 참수는 너무 꽉 막힌게 아닐까요? 아니 사실 인터넷엔 대장이 죽으면 생존자들을 모조리 참수해버렸다(버린다)하고 거기서 원앙진에 대한 설명이 멈춰서 그 이상의 사실을 알 수 없다는게 답답하기만 합니다. 동네 도서관은 중국사 파트를 춘추전국시대, 삼국지만 갖다 놓아서 제 집과 그 주변에선 명나라 관련 서적을 보기도 힘들고요.... 척계광이 이렇게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일리는 없잖아요. 이렇게 잔혹하면 누가 그 사람 믿고 따르겠습니까.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원앙진의 군율(전원참수)에 대한 설명 좀 더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무조건 대장이 죽으면 전투 끝난 후에 다 죽이고 보는 것이었는지 아니면 예외 규정을 두어서 안 도망가고 열심히 싸웠다면 난전 중에 대장이 죽은 책임을 묻지 않고 넘어갔는지 알고 싶습니다. 원앙진에 대해 제일 많이 연구하시고 복원까지 하신 선생님과 무예24기보존회 분들이 잘 아실거 같아서 질문드렸습니다.

아 그리고 조선군의 원앙진은 얼마나 활용되었는지-훈련에 그쳤는지 실전에 썼다면 언제 썼는지, 명나라의 군율처럼 정말 대장 죽이면 전원 참수해버렸는지 궁금합니다.

 (2016-10-30 21:26:54)

[무예사 논문] 최형국, 朝鮮後期 陣法 鴛鴦陣의 軍士武藝 特性 (2011. 3. 15, 군사 78호), 군사편찬연구소 홈피를 참조하셔요. 원앙진은 가혹한 진법이 아니라, 가난한 군사 재정을 탈피하기 위한 마지막의 선택이었습니다. 돈이 없이 좋은 무기를 살수 없어서 현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나무나 등나무 등 남방의 자원을 활용하고, 농민군을 적극 활용한 형태입니다. 원앙진 대장의 죽음에 따라 전 대원을 참살한다고는 했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만큼 화합을 강조한 진법입니다. 같은 동네 사람들이 한대를 이루는 방식이라 이웃집 형님 동생하는 관계를 전투에 활용한 것이지요. 기록상 단한번의 패배가 없는 무적의 진법이라고 불렸던 이유가 있습니다. 여기에 원앙진 앞에는 강력한 화포가 선방에 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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