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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 '조선왕조 500년의 힘! <조선후기 기병전술과 마상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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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7 12:20:55, 3368회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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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4. 16 17:13 입력

[신문] 국방일보 인터뷰 -최형국-

조선왕조 500년의 힘, 강한 국방력에 있었다
책마을 초대석-‘조선후기 기병전술과 마상무예’ 쓴 최형국 한국전통무예연구소장


-마상무예 시연할 수 있는 역사학 박사  문헌 속 내용 생생한 무예史에 되살려  “전투 당시 병졸들의 고통과 희생 알면   왜 전쟁에 대비해야 하는지 와 닿을 것”

 “조선은 문약한 나라, 조선군은 약한 군대였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습니다. 세계사에 500년 동안 유지된 왕조는 보기 드뭅니다. 조선이 결코 우스운 나라가 아니었다는 증거죠. 조선의 국방력은 18세기까지 막강했고 뛰어난 국가 시스템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제 식민사관에 의해 조선은 문약했다는 의식을 우리 국민이 갖게 됐고 자연적으로 조선을 우리와 먼 나라로 인식하게 됐죠. 그리 자랑스럽지 않으니까요. 이 책이 그런 거리감을 좁히는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조선후기 기병전술과 마상무예’(혜안 펴냄)를 선보인 최형국(37·사진) 한국전통무예연구소장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존재다. ‘마상무예’를 직접 시연할 수 있으면서 역사학(무예·전쟁사)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학문적 지식까지 갖춘 문무겸전(文武兼全)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도 처음부터 문·무 양쪽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여 년 전부터 무예 수련을 하다 너무 답답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무예사는 ‘몸’의 학문인데 문헌만으로 연구하니 현실성이 떨어지는 연구들이 적잖았기 때문이죠. 조선 시대 ‘화병(火兵)’이라고 불리던 취사병을 글자 그대로 해석해 조총 병이나 총통 병으로 오역하는 경우가 대표적이죠. 실제 활을 쏘고 마상무예를 해보며 문헌 속의 내용을 생생하고 입체적인 무예사로 되살리고 싶었습니다.”

 이번 책에서 최 소장은 그동안의 답답함을 한풀이라도 하듯 실기사 중심으로 연구한 결과물을 풀어놨다.

 “조선후기 기병전술과 마상무예를 중심으로 역사를 바라봤습니다. 전술변화는 국제 관계의 변화, 당대를 이해하는 데 상당한 시사점을 갖기 때문입니다.”

 그의 말처럼 조선은 개국 초기 주적이었던 북방 이민족을 물리치기 위해 군제나 전술을 기병 중심으로 구성했다. 하지만 임진왜란 개전 초기 기병을 중심으로 전술을 펼치다 위기에 몰렸던 것은 조총과 창검을 활용한 일본군의 보병 단병접전술에 밀렸기 때문이다. 결국 기병 무용론까지 제기됐고 기병이 운용하던 마상무예도 많은 변화를 겪지만 병자호란을 통해 기병의 가치가 다시 부각됐다. 국제관계에 따라 마상무예가 많은 부침을 겪은 것이다.

 “나폴레옹 휘하 말단 병사가 전장에서 일 년 동안 쓴 편지가 발견돼 화제가 됐었죠. 국왕·지휘관 중심의 거시적 전사(戰史)가 아니라 병사가 직접 겪은 전투장면이 상세히 기술됐기 때문이죠. 피와 살이 튀는 전장에서 싸우는 것은 병사나 초급간부나 같기 때문이죠. 조선 시대에도 국경수비대들이 쓴 글을 보면 말단 병졸들이 흘렸던 피, 겪었던 고통들이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그걸 알면 우리가 왜 전쟁을 알고 전쟁에 대비해야 하는가가 좀 더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박사학위를 받고 저술활동을 하고 있지만 무예인으로서 최 소장의 삶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낮에는 수원문화재단이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진행하는 무예 24기 시범공연을 이끌고 마상 무예훈련을 하며 수백 번 낙마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생활을 위해 저녁에는 운동을 가르치고 밤이면 책상 앞에 앉는다. 하지만 전통무예를 좀 더 알리겠다는 일념에 최 소장은 이런 생활 속에서도 또다시 꿈을 꾼다.

 “TV 사극을 보면 괴롭습니다. 우리 조상의 군대가 오와 열도 없이 막싸움하는 모습이 너무 흔하게 나오거든요. 중국·일본에서는 만화를 그릴 때도 옛 전투장면은 고증받는다는데 우린 너무 부족하죠.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사극·드라마 작가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계속하는 한편 어린이들을 위해 책을 써보고 싶습니다. 전쟁의 본질이 무엇이며 왜 전쟁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쓸 겁니다.”

글·사진=김가영 기자 kky71@dem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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