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10년전의 친구를 만났습니다.
첫 마디가 "너 참, 많이 늙었다" 였습니다. 눈가에 잔주름이 자글자글 한 것이 세월의 풍상 앞에서는 모두가 그러한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흘러 버렸습니다.
아직도 젊은 삼십대 중반이지만, 가만히 뒤돌아 보니 그 세월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제 인생의 절반이 칼과 함께 한 날들이었습니다. 부디 흰 머리카락 휘날릴 때까지 그렇게 칼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맘이 간절합니다.
그렇게 늙어가고 싶습니다.
그렇게 검객 최형국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푸른깨비-
*촬영해주신 '푸른이끼'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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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깨비는
그러고 보니 세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