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깨비의 전통무예연구소

서양의 철갑 기사

이름 :	(2006-09-25 18:38:25, 9210회 읽음)

인사동을 걷다가 우연히 만난 서양의 철갑 기사의 모습입니다.

저렇게 온 몸을 철갑으로 둘렀기에 혼자서 말 위에 오르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지요.

이런 이유로 몽골의 경기병이 유럽으로 기수를 돌렸을때 발빠른 반격을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런 철갑기병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베는 무기가 아닌 갈고리 형태의 창이나 철퇴와 같은 것이 효과적입니다. 즉, 갈고리로 기병을 걸어서 낙마 시킨 후 스피어 형태의 얇은 검으로 갑옷과 갑옷 사이 빈틈을 찔러 죽이거나 철퇴와 같은 타격 무기로 갑옷 안의 몸에 충격력을 가하는 방법입니다.

이런 문제점으로 인해 화약무기가 조금씩 발전했던 1600년대에는 오히려 중장갑옷이 아닌 경장갑옷이 보편화 되었고 이후 근대식 군대의 개념이 도입된 후로는 제빠른 돌격을 중요시하여 아예 갑옷이 전장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갑옷이 총탄을 막아내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아무튼, 저런 갑옷 입고 한번 멋지게 달려 봤으면 좋겠네요.

혹시 저 갑옷 가지고 계신분 있으세요~ 한번만 입어보게요~

-푸른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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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2006-10-11 22:02:09)

몽골군과 유럽군이 격돌한 리그니츠 전투 당시는 13세기로 유럽 기사군은 체인 메일과 코트 오브 플레이트를 장비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이후 플레이트 아머가 나오고서도 40kg를 넘지 않았구요. 풀 슈트의 무게는 동서양과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전투 상황은 그저 유럽 기병대가 몽골군의 거짓 패주를 추격하다 보병이 분리되어 기보합동이 불가능해지자 몽골군이 늘 하던 대로 기습을 시도했고, 결과야 폴란드군의 참패로 끝나지만 초반 접전시 기사의 랜스차징을 받은 몽골군 좌익은 꽤나 힘겨운 전투를 수행한 줄로 압니다.

스피어는 창을 지칭하는 보통명사고 기사들은 혼자서 말 위에 잘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