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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검 잡는 법

 이름 : 최형국

(2003-07-27 13:48:47, 9022회 읽음)


사범님! 요즘은 칼 잡는 법조차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수련이 부족해서가 아닐까싶습니다만 부드러운 검이 나오지 않아서 고민입니다.
저는 칼을 잡을 때 새끼 약지 검지 순으로 힘을주어 쥐고 최대한 앞으로 밀어 잡으라고 배웠습니다. 마치 빨래를 쫘듯이 말입니다.
그런데 다른 여러단체의 검 잡는 법을 유심히 지켜보니 검을 잡는 법이 제 각각 이었습니다. 사범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그리고 검을 칠때 왼손이 꺽어 지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범님이 올려놓으신 일본 거합도 영신류를 보면 왼손을 심하게 꺽어 치는 것이 보이는데 이게 옳은 방법일까요? 사범님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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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우선 검 잡는 방법이나 검 쓰는 방법은 각 문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수 있습니다.

각 문파에서 추구하는 검의 선은 조금 다를 수 있죠.

음. 제가 생각하는 검 잡는 방법이나 검 쓰는 법은 가장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자연스러움은 좌우의 조화와 부드러움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자연스러움입니다.

검을 잡을시, 손의 쥠손은 마치 아이의 손을 쥐듯 부드럽게 왼손약지 부터 감싸 쥐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손바닥의 대각선 방향으로(즉, 쥠손의 모양이 마치 계란을 쥐듯 손가락이 퍼지게 길게)- 칼을 잡는 손의 표면적이 최대로 하여야 칼의 통제력을 살릴수 있기 때문- 잡으며, 오른손 또한 이와 유사하게 검을 쥡니다.

양손의 간격은 칼의 길이에 따라 다르며, 보통 1미터 정도의 칼은 왼손과 오른손의 간격이 손가락 2-3개를 넘지 않습니다.

만약 칼의 길이가 1미터 20이상일 경우 곤방의 쥠손과 검의 쥠손을 병행하여 사용합니다.

만약 칼의 길이가 90센치 내외일 경우 외수/양수 겸용의 검으로 이해하고 두손의 간격이 거의 붙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칼을 잡았을때 양 어깨 겨드랑이의 경우 마치 어린새 한마리를 품고 있는 어미새인양 부드럽게 품어 안아야 합니다. 즉 양 겨드랑이를 너무 벌릴경우 어린새가 날아가 버리며, 너무 좁힐 경우 어린새가 죽게 되지요.

그리고 칼을 잡을때 목검일 경우는 가능하면 손잡이 아래 부분이 보이지 않게 칼을 감싸 안아야 하며(김밥의 꽁지처럼 남기지 말것)-이유는 칼의 선을 최대한 살리기 위하여- 진검일 경우 손잡이의 마지막 부분을 살짝 남겨 두는 것이 좋습니다-검신과 연결부위 혹은 병두의 끝부분을 남겨 둠.

이러한 방식의 쥠손은 진검일 경우 부드러운 곡선의 검을 만들수 있는 방법입니다.

님의 말처럼, 만약 칼의 방패(씀배-코등이)부분에 쥠순을 바짝 붙여 사용할 경우 이 방법은 칼의 쓰임법에서 세법 보다는 격법에 더 중심을 두고 칼을 사용할 경우 이러한 방식으로 칼을 쥐게 됩니다.
즉, 일종의 찍기법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으며 상대를 가장 빠르게 제압하는 칼의 쓰임법을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러한 방식의 쥠손은 칼의 길이가 120이상의 칼을 사용시 독특하게 나타나는 쌍수도 운용의 쥠손입니다.-무예도보통지의 쌍수도나 단도법선의 검법 그리고 묘도의 활용법을 살펴보시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그리고 왼손이 조금 심하게 꺽이는 듯하게 보이는 영신류의 동영상은

조금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즉, 영신류의 경우 다른 거합의 문파보다는 조금 크고 무거운 칼을 사용합니다. 약 1.5kg이상의 칼을 사용하며 칼길이도 다른 문파도는 길지요. 그래서 칼의 납도와 발시에 이러한 칼의 길이의 문제로 인하여 검집이 뒤로 넘어가거나 검집을 쥔 왼손을 조금 크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러한 칼의 차이로 인하여 극도로 큰 자세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좌우 내려베기시에 왼손의 무리를 적게하기 위하여 칼을 조금 당겨사용하며 왼손을 약간 꺽어 사용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투구를 쓴 적을 투구까지 베어버리는 강력한 칼의 선을 만들 수 있으습니다. 허나 저 또한 몸에 무리가 가는(뭐, 수련을 통해서 그것까지도 극복해야 한다고도 하지만요) 과도한 칼의 움직임은 그리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리 전통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현재에 함께 살아 숨쉬어 지지 않는 것이라면 그것의 가치는 갈수록 적어지리라 생각됩니다.

즉, 무도철학을 바탕으로 생각한다면 칼이라는 기본 속성을 살리기위한 살생의 방식 수련(스킬로서의 칼의 선)과 자신의 인격수양 혹은 철학적 깊이를 살리는 수련(도로서의 마음의 선)에 있어서 이 둘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이 두가지의 조화는 스킬로서의 칼의 선을 좀 더 깊게 다가서는 것이 당시의 조화로움이었다면, 현재의 조화로움이란 도로서의 마음의 선을 올곧게 만들어 가는 것이 현재의 조화로움에 좀 더 가까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충분한 답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혹,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또 올려 주시길..

2003.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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