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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비의 몽골문화 답사기 3편] 몽골초원에서 펼쳐진 조선 무인의

 이름 : 최형국

(2005-08-03 16:07:06, 8697회 읽음)

몽골 초원에서 펼쳐진 조선 무인의 마상무예
푸른깨비의 몽골문화 답사기 <3>
텍스트만보기   최형국(bluekb) 기자   
▲ 잃어버린 조선 기마 무인의 혼을 되살리기 위해 칭기즈칸의 고향인 몽골에서 기사(騎射)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 한국의 마장에서 말달리던 솜씨를 살려 몽골인들에게 멋진 훈련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시연자 최형국 단장
ⓒ2005 푸른깨비 최형국

인류 역사발전 흐름은 힘에 관한 의식과 통제를 통해 진행되어 왔다. 다시 말해 인간이 통제 가능한 자신의 힘을 이해하고 자신이 통제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탐구하는 동안, 인류 역사의 시간은 흘러갔다.

이러한 힘에 대한 고민 중 무예는 인간의 본원적인 욕망과 결합되어 오랜 세월 인류에게 전승되어 왔다. 특히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말(馬)이라는 동물을 길들이고, 전쟁에 사용하며 진화된 마상무예는 역사 이래로 수천 년 간 동서양을 막론하고 최고의 전투무예로 인식되었다.

▲ 몽골의 말몰이꾼이 긴 장대를 가지고 말을 부리고 있습니다. 기병의 주요했던 무기인 장창을 들고 당당하게 걸어가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장창 기병은 대열의 선두에 서서 강력한 충격 돌파력으로 적의 진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2005 푸른깨비 최형국

서양에서는 중세 기사들을 대표하는 것으로, 철갑으로 완전 무장한 철갑기사가 전투의 핵심을 담당하였으며, 동양에서 과거 광활한 대제국을 건설한 몽골제국의 칭기즈칸 또한 마상무예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기병이 있었기에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 우리의 역사 속을 뒤져본다면 고구려의 철갑 개마기병들의 활약으로 고구려라는 이름이 중앙아시아에 메아리 칠 수 있었다.

몽골제국의 기병은 키가 작은 몽고마를 한 명이 4-5마리 정도 한꺼번에 움직이며 말이 지치면 바꿔 타면서 엄청난 기동력을 자랑하였다. 이러한 몽골기병의 기동력은 가죽갑옷으로 경무장하고 적이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상황에서 재빨리 적을 무너뜨렸기에 역사에 각인될 수 있었다.

▲ 몽골의 전통 가죽갑옷 복원품입니다. 가죽 갑옷 안으로는 철편을 달아 방호력을 높이기도 하였는데 이러한 경갑옷으로 무장했기에 몽골 기마군단은 엄청난 기동력을 자랑했습니다. 서양의 기사들이 자신의 갑옷을 완전히 입기도 전에 들이닥치는 공격 전술이었지요.
ⓒ2005 푸른깨비 최형국

몽골의 유목민족이 역사의 전면에 나서는 부분을 살펴보면 몽골 유목 민족의 귀족이었던 테무진은 1204년 가장 호전적이었던 나이만 부족을 격파하여 광활한 몽골 초원의 전 부족을 통일하였다. 그리고 1206년에 오논 하반(河畔)에서 쿠릴타이라는 부족회의를 소집하여 '절대적인 힘을 소유한 군주'라는 이름의 칭기즈칸으로 추대되었다.

칭기즈칸의 사후 2년 뒤에 대칸이 된 셋째아들 오고타이는 약 십 삼년 간 강력한 정권을 유지하였으며, 남 러시아 초원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1236년에 아들인 바투가 선봉에서 10만 명의 대규모 진압군을 파견하여 4년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키에프공국을 완벽하게 무찌르고 러시아의 대부분을 정복했다. 그 이후 약 240년 동안 러시아의 동토는 몽골제국의 말발굽 하에 놓이게 되었다.

▲ 몽골제국을 상징했던 의장 기물입니다. 날카로운 창 아래로 야크의 털이나 말의 꼬리털로 장식하여 기마군단이 움직일 때 함께 몽골제국 기마군을 빛낸 의장기물입니다. 이와 한 쌍으로 삼지창의 형태인 당파가 사용되었습니다.
ⓒ2005 푸른깨비 최형국

금(金) 또한 1234년에 오고 타이 칸에 의해 멸망당하는데, 정당한 쿠릴타이를 거쳐 대 칸이 된 동생 아릭 부케를 군사력으로 무너뜨리고 1260년 쿠빌라이가 대(大)칸의 지위에 올랐다. 이후 쿠빌라이는 중화세계 전체로 지배력을 확장하였는데, 1271년 국호를 하늘을 뜻하는 대원(大元)으로 짓고 거대한 대제국의 이름을 역사에 남겼다. 몽골 기마군단은 1276년에 남 송을 멸망시킴으로써 광활한 중국대륙을 완벽하게 움켜 쥘 수 있었으며 이러한 강력한 정복전쟁을 지속하여 원(元)제국은 중국, 몽골, 티벳, 미얀마를 실질적으로 지배하였고 한반도의 고려를 복속시켜 동아시아 세계를 통합했다.

▲ 기마궁수의 화살을 담는 몽골 시복의 모습입니다. 요즘의 탄띠처럼 허리띠에 고정하여 말을 타고 달리면서도 화살을 장전할 수 있는 휴대장비입니다.
ⓒ2005 푸른깨비 최형국

또한 제 4대 몽케 칸의 명령을 받은 훌라구는 기마군단을 이끌고 서쪽으로 진격하여 이슬람세계에 화살을 날려 일찍이 세계 최대의 도시로 세계사의 중심축이었던 바그다드를 함락시켰을 뿐만 아니라 철저하게 파괴하였다.

유목민족이었던 몽골제국의 기마군단은 평원을 중심으로 전투를 치러 성곽을 중심으로 한 공성전에는 많은 한계를 나타냈다. 그리하여 정복한 도시를 철저하게 초원의 형태로 만들어 버리는 역사의 참극을 연출한 것이다. 이후 다양한 정복 전쟁과정을 통해 성곽전투에 대한 새로운 전술을 도입하여 도시 자체가 완벽하게 파괴되는 일은 줄어들었다. 몽골 기마군단의 바그다드 함락으로 이슬람의 압바스 왕조는 막을 내리게 되었고 이슬람 세계의 중심은 이집트의 카이로로 옮겨갔다.

▲ 기마궁수의 활을 담는 몽골 궁대의 모습입니다. 평상시에는 허리 뒤쪽에 매달고 다니다가 활을 쏠 때에는 앞으로 돌려 활을 뽑아 사용하였습니다. 조선에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궁대가 사용되었습니다.
ⓒ2005 푸른깨비 최형국

인류의 역사 속에서 힘 있는 한 페이지를 장식한 칭기즈칸의 위력은 곧 말을 이용한 기마군단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으리라. 오늘 역사의 찬란한 한 페이지를 장식한 그 몽골초원에서 한반도의 작은 무인이 말을 타고 화살을 날린다.

▲ 몽골제국 때의 기마군단을 표현한 그림입니다. 가죽갑옷으로 완전무장하고 깃발을 휘날리며 광활한 정복전쟁을 펼쳤을 것입니다.
ⓒ2005 푸른깨비 최형국

우리의 인식 속에서 가깝고도 먼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에서도 마상무예는 전투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물론 화약병기의 발달과 함께 전략 전술의 개념이 진화하면서 마상무예 또한 이와 함께 소멸되었는데 1800년대 후반까지도 조선의 마상무예는 면면히 맥을 이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역사의 뒤편에서 조심스레 숨쉬고 있는 조선 무인의 당당한 모습을 되살려야 한다. 그것이 오늘의 역사를 더 빛나게 하리라.

▲ 몽골의 역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마상월도입니다. 마상월도를 휘두르고 달려가면 좌우에 거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말 위에서 그것을 드는 것 자체로도 보병은 사기가 떨어졌습니다.
ⓒ2005 푸른깨비 최형국
▲ 몽골 전통 말 안장의 모습입니다. 몽고마는 키가 작아서 서양 호마 안장과는 무척 다른 형태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안장에서는 마치 일어서서 말을 타는 방식의 기마법이 운용됩니다. 아마도 몽골제국의 기마군단 또한 이러한 안장을 사용했을 것입니다.
ⓒ2005 푸른깨비 최형국
▲ 몽고마의 후손이라고도 볼 수 있는 제주마를 타고 마상쌍검 베기 시범을 펼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올해 4월 제주에서 열린 유채꽃 축제 때 펼쳐진 마상무예 시범 중 한 장면입니다. 시연자 최형국 단장
ⓒ2005 푸른깨비 최형국


valign=top몽골 초원을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의 셀프 카메라 / 최형국 기자
푸른깨비의 몽골문화 답사기는 총 5편으로 자연, 들꽃, 마상무예, 역사, 생활 등으로 연재 될 예정입니다.

최형국 기자는 무예24기보존회 마상무예단 '선기대'의 단장이며, 수원 무예24기 조선검 전수관장입니다. 몸철학과 무예사를 공부하며 홈페이지는 http://muye.ce.ro 입니다.
2005-08-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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