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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 중국은 창, 일본은 검... 조선하면 바로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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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2 13:20:59, 9434회 읽음)

뉴스게릴라들의 뉴스연대 - 오마이뉴스
중국은 창, 일본은 검... 조선하면 바로 '활'
영집궁시박물관, 현대의 활쏘기 조명하는 <2006 활내기> 특별전 열어
텍스트만보기   최형국(bluekb) 기자   
▲ 영집궁시박물관은 작은 규모의 사설박물관으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활과 화살을 전문으로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이번 특별전 개막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서 더욱 뜻깊은 전시회가 되었습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활을 다루는 능력이 탁월해 주변 나라의 칭송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특히 조선은 각궁이라 하여 무소의 뿔과 다양한 소재의 재질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탁월한 활을 만들어냈습니다. 조선시대에 동양 삼국의 으뜸 병기를 가리자면 중국은 창, 일본은 검, 그리고 조선은 활로 인식될 만큼 조선의 활은 그 특유한 형태와 능력으로 주변국에 각인되어 왔습니다.

▲ 특별전 개막 축하말씀을 하고 있는 궁시장 유영기 선생님의 모습입니다. 한 생을 오직 화살만 생각하고 사셨기에 이 자리가 더욱 소중하실 것입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영집궁시박물관(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소재)은 4대에 걸쳐 가업으로 전통화살(죽시)을 만드는 장인의 길을 걸어온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영집 유영기 선생님이 설립한 대한민국 최초의 활·화살 전문박물관으로 각종 활과 화살 및 쇠뇌 그리고 활쏘기에 필요한 각종 용품 등이 유물과 복제품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약 300평의 대지 위에 활쏘기 체험장이 있어 한국 전통활쏘기와 쇠뇌 쏘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다양한 한국의 활 문화를 직접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 그동안 어두운 박물관 실내에만 전시되었던 신기전기도 오랜만에 따사로운 햇살을 받습니다. 행주대첩의 숨은 공로자는 행주치마보다 오히려 이 신기전기였습니다. 이것을 발사하면 다연발 로켓포처럼 날아가 원거리의 적을 공격합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특히 이번 '2006 활내기' 특별전은 2006년 현재의 한국 활쏘기를 조명하는 특별전시입니다. 현재의 활쏘기는 전통기법에 의한 활, 화살과 신소재로 기계화되어 생산되는 개량활, 화살로 나뉘어 스포츠화됐습니다. 이번 전시는 점차 변모하는 활, 화살의 변화 과정과 전통의 제작과정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또 '활터'라는 활쏘기동호인의 모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활쏘기를 조명하면서 모임 구성원들의 활쏘기 장비의 일체를 모아 전시해 현대 활쏘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이번 특별전의 내용처럼 오늘날 사용되는 신소재로 개발된 다양한 전통활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전통방식의 각궁보다 다루기도 쉽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서 현재 많이 보급중에 있습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전시관 안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활인 각궁(물소 뿔로 만든 활)이 전시돼 있습니다. 뽕나무, 대나무, 참나무, 소힘줄, 물소뿔, 부레풀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완성되는 각궁의 제작 과정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기사(騎射)의 장비인 동개일습은 물론이고 마구를 씌운 모형말까지 전시되어 다양성을 살렸습니다.

우리 전통문화의 올곧은 한길을 펼쳐 가는 영집궁시박물관으로 시원한 화살여행 한번 떠나 보심이 어떨런지요.

▲ 기사(騎射)에 사용되는 화살을 담는 시복이라는 장비입니다. 말장화에 대충 화살을 꽂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화살집에 제대로 넣고 쏘아야 제대로된 기사방식입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기병용 장비인 환도와 마상편곤의 모습입니다. 조선시대에는 기병들도 원거리에서는 활을 쏘고 근거리에서는 이렇게 백병전용 무기를 사용하여 적을 맞아 싸웠습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전통방식의 각궁과 죽시 그리고 엄지손가락에 거는 깍지의 모습을 한 공간에 담았습니다. 이렇게 일습이 갖춰져야 비로소 활을 쏠 수가 있습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전통방식의 각궁은 그냥 힘으로 시위를 올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전기곤로에 불로 달군 다음 조각달 모양의 도지개를 사용하여 활을 묶고 일정 시간 동안 고정시킨 후 사용합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우리나라의 전통 활쏘는 법의 핵심인 엄지깍지 걸이를 위한 깍지의 모습입니다. 만약 깍지가 없이 활을 당기면 손가락의 피부가 벗겨질 정도로 큰 고통이 따릅니다. 양궁방식의 활쏘기와 비교해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맨 윗줄은 볼록 튀어나온 깍지라서 숫까지, 중간은 암깍지 그리고 맨 아래는 검지 조임손가락 보호대입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이번 <2006 활내기> 특별전은 8월 30일까지입니다. 영집궁시박물관 위치는 자유로를 달려 통일전망대에서 금촌방향 1km지점 한국시그네틱스 입구에서 S-OIL(쌍용주유소) 좌측 소로로 진입하여 숲속 700m 거리에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관람료는 어른 2천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천원이며 월요일은 쉽니다. 문의전화 (031)944-6800

최형국 기자는 무예24기보존회 마상무예단 '선기대'의 단장이며, 수원 무예24기 조선검 전수관장입니다. 중앙대학교 사학과 박사과정으로 몸철학과 전쟁사 및 무예사를 공부하며 홈페이지는 http://muye24ki.com 입니다.
2006-08-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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