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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예] 스포츠형 죽도식 검도에 대하여..

 이름 : 최형국

(2004-06-03 22:56:28, 7391회 읽음)


아랫글에 리플(카페)로 남은 작은 질문에 대하여 설명드립니다.

깨비의 무예강좌~~~스포츠형 죽도식 검도에 대하여...


먼저, 현재 대한검도(kumdo)의 수련장비 및 수련기법은 거의 대부분 일본의 kendo 와 같습니다.

현재 대한검도의 수련방식은 거의 대부분을 일본의 kendo와 일치합니다. 차이 나는 부분은 첫째, 칼을 겨누고 마주섰을때 인사하는 입식예법(좌식은 일본의 예법과 동일) 그리고 수련내용 중 본국검법과 조선세법(조선세법의 경우 아직 정착되지 못함)의 추가입니다.

대한검도 내에서는 현재 강력하게 "우리는 일본의 kendo와는 다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말을 하려면 먼저, 승단심사에 강제규정으로 잡혀있는 "본(本)"을 없애시기 바랍니다. 대도 7본, 그리고 소도 3본인가(햇갈림)의 형은
대일본제국 제정거합형에 따라 만들어진 제국주의적 색체가 짙은 지극히 일본적인 형입니다.
그것을 아직까지도 승단심사에 넣고 버젓히 수련하는데, 어찌 그것을 일본식 검도라 말하지 않겠습니까!

다음으로 장비의 문제를 살펴보면 복색 및 수련장비 모두 지극히 일본적인 산물이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수련복의 바지는 일본어로 "하카마"라하여 치마바지를 입고, 방호구(호구)는 전국시대 쇼군의 갑옷을 컨셉으로 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이는 일본문화의 산물입니다. 뭐 하카마가 백제시대때 사람들이 입었고, 이후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 온것이다. 라고 우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이러한 변명은 말도 안되는 일고의 가치 없는 주장입니다. 이미 일본문화의 대표적 바지 상징은 하카마 입니다. 그것은 일본문화입니다.

다음으로 죽도의 탄생에 대하여 짚어 보겠습니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출발하여 엄청난 변화를 사회전반에 걸쳐 이룩했습니다. 서양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일본의 전통은 마음으로 혹은 정신으로 간직하자며 외치고 서양의 뛰어난 과학문물을 그들의 몸으로 흡수 발전시켰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세계대전을 일으킬 정도의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반면 중국이나 우리나라는 그때까지도 전통이라는 허울좋은 껍대기에 사로잡혀 수십년 늦은 개방과 개화를 하게되었습니다. 물론 이부분에서는 일본의 문화풍토와 중국,한국의 문화풍토가 달랐기에 일본의 선진개방은 가능했을 것입니다. (삼국의 문화풍토는 이후에 따로 한장으로 다루지요. ^^;)

참. 서두가 길어졌습니다. 죽도는 메이지 유신 이후에 만들어진 수련도구입니다. 일본이 전국시대를 거친후 "칼사냥"을 포함한 독특한 칼문화를 형성시키며 칼에 대한 숭앙사상은 극도로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진검격투는 사회가 안정됨에 따라 법률적으로 금지되었습니다. 그리고 진검대신 목검으로 승부를 겨루는 방식이 잠시 사회에 퍼지게됩니다. 허나 목검도 고수에 이르면 그 또한 한칼에 살생을 넘나드는 것이기에, 목검 승부도 한계에 이릅니다.

이후 탄생하게 된것이 죽도의 개념입니다. 초기에는 잘게 쪼개진 대나무를 가죽에 넣고 대련을 하였습니다.(이 부분은 우리나라의 격검교전인 "피검"을 모방한것이라 사료됩니다). 그러나 이 또한 너무 잘 망가져 8쪽 자리 죽도로 발전하였고, 이후 6쪽을 거쳐 현재의 4쪽 죽도로 최종진화하였습니다.

이러한 쇼군의 갑옷 컨셉의 방호장비와 죽도의 개념은 1900년대 초반에 비로소 완전히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물론 죽도수련도 진검수련에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죽도의 개념은 분명히 겨루는 방식, 일종의 경기방식을 모태로 출발하였기에 그것의 탄생은 스포츠적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을 듯 합니다.

죽도는 아무리 해도 "죽도" 일뿐입니다. 살생을 넘나드는 개념을 아무리 머리속에 되뇌이며 대련에 임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이미 스포츠임을 자각하셔야 합니다. 그것이 한계입니다. 일본의 경우 kendo를 수련하는 사람 중 다수가 거합도를 함께 수련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 죽도의 한계는 그들 스스로가 너무도 잘 알기에 그런 수련방법을 찾은 것이죠.

대한검도를 아무리 오래하였다 하더라도 진검을 처음으로 잡아 보는 사람은 진검으로는 초심자에 불과합니다. 물론 세월이라는 것이 있기에 조금 더 빨리 습득할 수는 있겠지만, 진검은 다시 처음 부터 수련하셔야 합니다.
이와 반대로 진검을 아무리 오래 수련했다 하더라도 대한검도 방식의 죽도의 운용법에는 초심자입니다. 그리고 특히 경기를 했을 경우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스포츠이기 때문에 그 룰을 사용한다면 그냥 "걸어다니는 타격대"에 불과합니다.

이상으로 스포츠형 죽도식 검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마칩니다.


-무예24기보존회 수석사범 최형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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