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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답] 일본칼과 한국칼

 이름 : 최형국

(2004-06-24 23:10:18, 9572회 읽음)



홍정민 wrote ;

> ㅡㅡ;;; 앗 제성...
> 너무 주절이 써놔서 제가 읽어도 질문이영.....ㅡㅡ;;
>
>
> 질문의 요지는
> 현재 울나라 제작칼이 일본칼과 같다면
> 외검 이외에는 다른 도구(칼)로 해봄직도 하지 않겠습니까?
>
> 라는 ㅡㅡ;; 다분히 주관적인 질문 이었죠...
> 무기 복원도 많이 신경쓰는 곧 으로 알고 있어서
> 혹시 몇마디 얻어 들을수 없나 한거죠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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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답변 드리겠습니다.

님의 말씀처럼 다양한 시각과 관점으로 무기를 만들고 수련해 보는 것이 개인수련에 많은 도움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제작되고 있는 도검사들의 대부분의 칼들은 이름만 한국도 일뿐, 거의 전부 일본도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칼날의 형태, 손잡이의 매듭, 장식, 전체적인 모양 등등..

그러나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칼에 관해서 가장 발달한 곳이 일본이고 그 가장 발달한 선진문물을 받아들여 사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단지 그것이 왜검의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전통 한국검이라 박박 우기는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지요.

그리고 조선의 대표적인 칼은 "환도"입니다.
현재 저희 무예24기보존회에서는 조선후기 환도를 고증/복원하여 수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환도의 대표적인 특징은 길이가 짧다는 것입니다. 일본도 형태의 칼이 평균 105센티 내외인 반면 조선시대 환도는 그 시기(전기/후기)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전장길이 90센티를 넘지 않습니다.

환도의 두번째 특징은 칼집에 둥근 고리가 부착되어 있다는 것입니다.(제 홈페이지의 조선의 칼 이야기를 참조하시길) 따라서, 패용 방식이 일본도의 허리띠 패용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었습니다.(동래부사 접왜도를 세밀히 보시면 차이가 확실히 납니다.-이 또한 조선의 칼 이야기 참조)
따라서 칼을 뽑는 동작 : 출검 이나 칼을 넣는 동작 : 납검 이 두가지가 일본도의 출/납검의 개념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지요.
......................

따라서, 본국검법이나 조선세법(예도)를 수련할 경우는 일본도 규격의 칼이 아닌 환도 규격의 칼을 사용하여 수련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물론 왜검 4류(토유류, 운광류, 류피류, 천유류)는 일본도로 수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예도로 대체되어진 쌍수도의 경우 무예제보의 느낌을 느껴 보시려면 일본도의 형태로 수련해 보시는 것이 좋겠군요.

물론, 본국검법이나 조선세법을 왜검으로 수련해도 괜찮습니다. 조선시대 내내 일본의 칼은 그 날카로움이 동양 3국 중 으뜸이 되어서 명나라나 우리나라에 왜검을 수출/수입한 자료가 있습니다.
특히, 조선에서는 일본의 통신사에게 가장 받고 싶어 했던 선물이 바로 일본도였습니다.

이는, 중국과 조선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사농공상의 신분 질서를 강화시킨 유교적 철학이 지배하였기에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였던 것이지요.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장인 혹은 공인들의 대우가 너무가 미천했기에 실제로 칼을 만들고 병장기를 만들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외면당하고 그 발전 또한 더뎠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끊임없는 전쟁 속에서 칼에 대한 숭앙심(전국시대 이후 칼사냥 이후 무사 계급의 절대권의 상징)이 크게 발전하여 일본도를 만드는 장인에게 후한 대우를 해 주었습니다.

조선의 경우에도 실학의 영향으로 북학파들이 대거 정계에 진출했던 정조시대의 경우 공인의 대우를 높여 주고, 칼 하단부에 장인의 이름을 새김으로서 칼에 대한 품질을 월등히 높혔습니다. 이 칼이 바로 무예도보통지에 등장하는 예도 혹은 환도라는 칼이지요.

이후 1800년 6월 정조대왕이 급작스럽게 서거한 후, 이러한 고품질의 칼 생산 또한 사라져 버렸다고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여러 도구를 사용하여 수련하는 것은 충분히 수련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가능하면 그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수련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최고의 수련법일 것입니다.

저 또한 가끔 재미있는 수련을 많이 하고 합니다.
본국검법을 쌍검을 들고 해 보기도 하고, 본국검법을 외수로 해보기도 하고, 본국검법을 월도로 해 보기도 하고(조금 엽기적이죠^^)................본국검법을 무릎 앉은 상태에서 해 보기도 하고, 모든 검법을 권법으로 변환시켜 해보기도 하구요.

심지어 심심할때는 과도로 본국검법을 연습한 적도 있습니다. ^^;

아무튼, 다양성 속에서 우리의 본 모습, 우리의 본 몸을 찾아 보고 복원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럼.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예24기 푸른깨비 최형국 사범 드림-

추신 : 웹상에서 바로 쓰는 글이라 저 또한 정신없는 글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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