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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당근 하나 들고 박물관을 찾아갔습니다.

 이름 : 최형국

(2005-02-21 21:10:35, 7363회 읽음)

당근 하나 들고 박물관을 찾아갔습니다
[연재] 한국의 마(馬)문화 이야기<1>
텍스트만보기   최형국(bluekb) 기자   
▲ 마사박물관 전시장 오른편 모습. 전시장 좌우로 말 관련 유물들이 고이 잠들어 있다. 당근 하나 들고 잠든 말을 깨워 볼까나.
ⓒ2005 푸른깨비 최형국
인간이 옛날부터 깊은 유대로 맺어온 동물들 중 말은 농경과 교통수단으로서 가장 효과적인 동물이었다. 특히 목숨을 건 전쟁터에서 말은 용맹스런 전마(戰馬)로 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여 기계 문명의 발달 전까지 최고의 전투 수단이었다.

▲ 기린문 안장- 영친왕 이은 공이 소장했던 유물로 나로 틀을 짜고 그 위에 얇은 면포로 씌운 후 검은 칠을 하였다. 안장 앞쪽에는 대군의 흉배나 관대의 문양인 기린이 상감되어 있다.
ⓒ2005 푸른깨비 최형국
말을 뜻하는 ‘馬’는 상형문자로 그 모양이 말이 갈기를 세우고 앞발을 들어 적진을 향해 맹렬히 돌격하는 상태는 나타낸다. 다시 말해 ‘馬’는 장수를 태우고 창칼이 난무하는 적진 속에서 목숨을 걸고 전장을 누비는 용맹한 모습을 그린 상형문자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그처럼 용맹함의 상징이었던 말은 문명의 발달과 함께 우리의 역사 저편으로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다.

▲ 청동금구 - 청동으로 만든 만자(卍) 문을 투조한 띠고리와 장식드개 등 마구의 일부이다. 맨 위에는 재갈로 말의 좌우 입꼬리 깊숙히 넣어 말을 통제한다.
ⓒ2005 푸른깨비 최형국
반만년의 오랜 한민족의 역사 속에서도 말은 순간 순간 맹렬히 돌진해 역사의 한폭을 장식했다. 대제국의 꿈을 꾼 고구려 철갑 기마군의 모습과 여진족의 간담을 서늘케 한 궁시를 날리던 조선 무인들의 기사(騎射) 그림들...

▲ 편자 - 편철로 말굽 모양에 따라 'U' 자로 구부리고 그 중심에는 고정핀을 박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오른편의 'ㄴ'자 편철은 제작과정 중에 있는 미완성 편자이다.
ⓒ2005 푸른깨비 최형국
그런 기분 좋은 상상을 눈앞에 생생히 보여주는 곳이 바로 마사박물관이다. 마사박물관은 과천 경마장 안에 있다. 마권을 손에 들고 질풍처럼 달리는 자신의 말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치는 레저로서의 말이 아닌 문화로 이해할 수 있는 말이 그곳에 있다. 1988년에 개관한 마사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말 전문 박물관으로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한민족의 기마문화를 잘 보여 주고 있다.

▲ 철갑 말얼굴 가리개 - 고구려 삼실총 기마도에 보이는 말의 철갑 얼굴 가리개로 적의 창칼에 말을 보호하기 위해 씌운 말 투구이다. 말 턱 앞에 있는 별모양의 유물은 마름쇠로 바닥에 뿌려 적의 말이 달리지 못하도록 하는 일종의 거마대의 역할을 한다.
ⓒ2005 푸른깨비 최형국
박물관에 들어서면 다양한 말 관련 유물들이 조용히 숨쉬고 있다. 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유물을 실물대로 복원 것은 물론이고, 재갈, 고삐, 등자 등 일상에서 멀어진 말에 관한 여러 가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 귀면말방울 - 앞뒷면에 해학적인 도깨비의 얼굴을 대칭으로 부조한 말방울이다. 보통 말 방울은 말목에 걸어 사용하지 않고 요즘의 경적처럼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하였다.
ⓒ2005 푸른깨비 최형국
가족공원을 비롯해 서울대공원, 국립현대미술관 등 재미있는 볼거리 공간이 주변에 자리잡은 마사박물관에 봄 햇살 기억하며 함께 걷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적격일 듯 싶다. 지하철 4호선을 타고 과천 경마공원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와 경마장 안으로 들어서 약 10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면 마사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하절기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 은제말방울- 지름이 10cm에 가까운 대형 말방울로 수려한 모습이 아름다운 말방울이다. 순은으로 제작되어 국내에서는 희귀한 유물에 속한다.
ⓒ2005 푸른깨비 최형국
▲ 마패 - 우리에게 암행어사의 증표로 널리 알려진 마패는 일반적으로 공무를 띤 관리가 지방을 여행할 때 역참에서 말을 빌릴때 쓰던 증표였다. 패안의 말그림 숫자에 따라 일마패, 이마패 등으로 구별되며 왕은 목각 구마패를 사용하였다.
ⓒ2005 푸른깨비 최형국
▲ 일직, 월직 사자 - 목재조각 인형으로 충청지방에서 상여에 장식하여 망자의 영혼을 데려가는 목각인형이다. 낮에는 백마를 탄 일직사자가, 밤에는 흑마를 탄 월직사자가 각각 영혼을 인도한다.
ⓒ2005 푸른깨비 최형국
▲ 약질이 - 말에게 약을 먹일때 쓰는 약통으로 말입을 위 아래로 벌린후 목구멍 깊숙히 약질이를 넣어 약을 투여한다. 일반적으로 소에게도 이러한 방식으로 약을 먹인다.
ⓒ2005 푸른깨비 최형국
한국의 마(馬)문화 이야기 연재물은 앞으로 약 5편의 기사로 찾아 뵙겠습니다. 이후 연재물은 마상무예, 재활승마, 조선시대 말그림, 말의 생태 등입니다.

취재에 협조해주신 마사박물관 김정희 학예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최형국 기자는 무예24기보존회 마상무예단 '선기대'의 단장이며, 수원 무예24기 조선검 전수관장입니다. 몸철학과 무예사를 공부하며 홈페이지는 http://muye.ce.ro 입니다.
2005-02-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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