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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사] 朝鮮後期 軍事 信號體系 硏究 -육사박물관 학예지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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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6 19:54:16, 6666회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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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朝鮮後期 軍事 信號體系 硏究

                                      -『兵學指南演義』를 中心으로

                                                                                                          

                                   최형국(중앙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한국전통무예연구소 '24기' 소장)


- <목차> -

1. 머리말
2. 聽覺的 軍事 信號體系
3. 視覺的 軍事 信號體系
4. 操鍊場에서의 복합적 信號體系
5. 맺음말

1. 머리말

  전통시대의 전투는 수천 아니 수만 명이 넘는 군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광범위한 영역에서 벌어졌다. 이때의 전투 상황은 먼지가 하늘을 가리고, 숨 한번 쉬는 짧은 시간에도 수 없는 변화가 생기기 마련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호령 소리도 통하지 않고, 고함소리도 들리지 않아 조직적인 전투가 이뤄지기 힘들었다. 그래서 군사들의 움직임을 조직적으로 통제하기 위하여 등장한 것이 간단하면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金과 鼓 그리고 旗와 麾를 비롯한 다양한 군사신호 도구들이었다. 이를 통하여 귀로는 북소리와 징소리를 듣고, 눈으로는 깃발을 비롯한 수신호를 보면서 전투상황에 따라 군사들은 체계적인 움직임을 갖출 수 있었다.

  그런데 동양의 병법은 중국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고, 우리나라 또한 일찍부터 중국의 병법을 수입하여 독자적인 형태로 발전시켜 왔다. 조선시대의 경우에도 중국의 병서인『武經七書』를 비롯한 다양한 병서들이 조선에 유입되었고 여기에 소개된 신호도구인 金과 鼓 그리고 旗幟 등은 군사신호체계의 근간을 이루게 되었다. 특히『孫子兵法』에는 形名이라 하여 대규모 부대를 지휘하는 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다뤘는데, 전투 상황에서 언어를 통한 신호가 전달되지 않을 경우는 金鼓를 이용한 방법을 소개하였고, 흙먼지나 폭우를 비롯한 視界를 어둡게 하는 상황에서는 旗幟를 이용하는 신호체계의 원칙을 설명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기본적인 군사신호체계는 조선초기 兵書인『陣法』을 통해 정리되었고,『癸丑陣說』을 비롯한 여러 병서를 통해 발전되게 되었다.
그러나 壬辰倭亂을 거치면서 전장에 새로운 무기인 조총을 비롯한 화약무기가 대거 등장하면서 군사신호체계 또한 변화를 겪어야만 했다. 이는 火藥武器의 등장으로 轟音을 동반하는 전투현장이 조성되어 기존의 金鼓를 비롯한 청각적 군사신호체계가 상당부분 효용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물론 군사훈련 상황이나 소규모 부대이동에서는 여전히 金鼓를 비롯한 군사 신호용 악기가 여전히 사용되기는 하였다. 하지만 그보다 더 보편적으로 사용된 것이 火砲를 이용한 ‘信號砲’ 체제였다. 이렇듯 전장의 상황에 따라 군사신호체계 또한 변화를 겪게 되었으며 이러한 변화를 연구하는 것도 戰爭史 연구에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이러한 군사신호체제에 대한 연구는 극히 미비한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앞서 인용한 정진술의「朝鮮水軍의 戰術信號 體系에 대한 硏究」를 제외하고는 신호체계에 대한 연구는 전무하다시피 하다. 그런데 전개 논문의 경우는 조선군의 핵심 병종인 陸軍이 아닌 水軍에 핵심으로 두었고, 그중에서도 임진왜란 시기를 중심으로 朝鮮水軍의 艦船 信號體系를 연구하는 것이어서 지금까지 연구 중 가장 탁월하지만 전반적인 軍事 信號體系의 연구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물론 水軍의 신호체계 또한 상당부분 陸軍의 체제와 비슷하지만, 바다라는 특수한 환경과 艦船이라는 대규모 부대의 동시이동이라는 제약성으로 인해 陸軍의 신호체계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띤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조선후기 군사용 깃발과 운용에 관련해서는 盧永九의「조선후기 班次圖에 보이는 군사용 깃발」이 대표적인데, 이 논문의 경우는 주로 군사용 깃발의 종류와 역할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있을 뿐이다. 이처럼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로는 여러 가지 신호체계와 함께 전투 현장에서의 실제 쓰임이나 복합적 신호체계와의 연관성을 찾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 물론 이 밖에도 의장이나 儀物에 대한 연구 중 군사 신호체계와 관련된 연구들이 있으나 앞서 언급했듯이 실제적인 쓰임이나 전투현장에서의 복합적 신호체계를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조선후기 편찬된 병서인『兵學指南演義』를 중심으로 朝鮮前期의 신호체계와 비교하여 朝鮮後期 당시 군사신호체계 중 청각적 신호체계와 시각적 신호체계로 구분해서 살펴보고 이것이 군사들의 훈련 현장인 調練場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특히『兵學指南演義』의 경우는 조선후기 대표적인 兵書인『兵學指南』을 이해하기 쉽게 재 풀이한 책으로 하급 무관이었던 李象鼎이 기존의 책이 너무 난삽해서 일반 무신들이 익히기 어려웠기 때문에 보완한 병서이다.

또한 이 兵書의 경우에는 단순히『兵學指南』만을 풀이하는 것을 너머 이 책에 빠져 있는 병법 이론을 보완하기 위해『武經七書』를 비롯해『諸子百家書』등 다양한 歷史書와 兵書의 병법 이론을 담아냈기에 더욱 가치 있는 병서라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 담고자 한 조선후기 군사신호 체계 또한 가장 쉽게 풀이 하였기에 이와 조선 전기의 병서를 비교함으로써 壬辰倭亂을 기점으로 변화한 조선 전후기의 신호체계의 변화를 살펴보고 戰鬪現場에서 일어나는 복합적인 信號體系들의 의미를 알아보고자 한다. 특히 본 논문은 아직까지 군사신호체계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는 상황이므로 가능하면 기본적인 형태의 군사신호체계를 정리하여 이후 연구에 도움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 본 논문은 육군박물관 <학예지 15호-2008>에 실린 논문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국회도서관이나 육군박물관에 문의 하시기 바랍니다. (수원 근처에 계시는 분이시라면 별쇄본을 받으셔도 좋습니다. 물론 직접 오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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