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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조] 조선시대 야간군사훈련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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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0 13:16:15, 8316회 읽음)

뉴스게릴라들의 뉴스연대 - 오마이뉴스
조선시대에도 야간 군사훈련 있었다
오는 13일 수원 화성서 재현 행사
텍스트만보기   최형국(bluekb) 기자   
▲ 화성 연무대에 밤이 깊어 가면 조선시대 야간군사 훈련 야조가 시작된다. 지금으로부터 약 210여년 전 정조의 친림 하에 이뤄진 훈련이 시민축제 형식으로 다시 펼쳐진다. 사진은 작년 행사 때 모습.
ⓒ 푸른깨비 최형국
오는 13일 수원시 화성축제 행사 중 화성 창룡문(동문)를 중심으로 동북공심돈과 연무대 일원에서 조선시대 야간군사훈련 야조(夜操)가 재현된다.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정통 군사무예인 무예24기를 복원 수련하는 무예24기보존회가 주축이 되어 이뤄진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조선시대의 다연발 로켓포인 신기전과 귀갑차가 등장하는 등 박진감 넘치는 공성전투가 있을 예정이며 조선 기병의 꽃인 기사(騎射)와 마상편곤 등 다양한 마상무예도 펼쳐질 계획이다.

▲ 무예24기보존회 마상무예단 선기대의 기마훈련을 시작으로 야조는 시작된다. 조랑말이 아닌 호마를 이용한 마상무예로 신속한 돌파력과 충격력으로 적진을 제압한다.
ⓒ 푸른깨비 최형국
조선시대 군사훈련은 크게 성조(城操·성에서의 조련)와 수조(水操·수상의 조련)로 구분하여 훈련하였는데, 이중 성조를 낮에는 주조, 밤에는 야조라 하여 주간과 야간 모두 군사훈련을 진행하였다.

수조는 1개월 전에 수군절도사가 장계하여 품지하고 군사훈련이 진행되었으며, 성조는 훈련 10일 전에 발표 지시하여 하루 전에 조련패를 달아 훈련에 임하였다.

▲ 허리에 고리를 걸어 차는 환도를 이용한 환도 베기 시범이다. 질풍처럼 달려 들어가 적진을 교란시켜 보병의 대오를 무너뜨리는 것이 기병의 핵심전략이었다. 이렇게 적의 보병 대오가 무너지면 아군의 보병이 적진을 쉽게 돌파할 수 있다.
ⓒ 푸른깨비 최형국
이번 야조 재현은 1795년 윤 2월 정조대왕이 화성을 행차한 지 넷째 날이 되던 12일 서장대에 친림하여 주간 및 야간 군사훈련 지휘하였던 것을 재현하였다.

이번 재현행사는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와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 및 병학통(兵學通) 등 다양한 조선시대 관련 문헌을 통하여 철저한 고증 과정을 거쳤으며 무예24기보존회의 병학연구소에서 책임고증을 맡았다.

▲ 조선시대 기병의 필수 장비인 마상편곤을 가지고 위력시범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일명 쇠도리깨로 달리는 말의 속도가 더해져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 푸른깨비 최형국
특히 당시 행사를 꼼꼼하게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란 책 중에서 야간군사훈련 상황을 섬세한 그림으로 표현한 '야조도'와 화성성역의궤의 '연거도'를 바탕으로 210년 만에 재현함에 있어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로 자리 매김 한다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요한 의미일 것이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성 위에서 횃불 들기, 쌍등 들기, 모의전투체험 등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단위 참여자들의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 화성의 성벽을 따라 연거(횃불들기)가 진행된다. 약 200여명이 화성의 동북공심돈을 중심으로 좌우로 펼쳐져 횃불에 불을 밝힐 예정이다
ⓒ 푸른깨비 최형국
야조의 순서는 기조(군사훈련의 시작을 알림)로 시작하여 하성(성내려오기)를 끝으로 군사훈련을 마치는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하룻밤 내내 이어졌기 때문에 어둠에 대비하여 횃불과 오색 쌍등 그리고 신포와 화전을 이용하여 야간군사훈련이 이뤄졌다. 야조시민축제에서는 이러한 야조를 약식화하여 축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짜임새 있는 구성을 하였다.

▲ 조선시대에도 이처럼 왜군으로 변장한 병사들이 가왜(거짓 왜병)로 쳐들어와 실제 모의 전투를 훈련하였다. 모의 전투훈련에서 용맹이 뛰어난 군사에게는 훈련 후에 포상이 내려졌으며 지는 쪽에는 벌이 내려졌다.
ⓒ 푸른깨비 최형국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야간군사훈련인 야조뿐만 아니라 기마 민족의 혼을 담은 무예24기보존회 마상무예단 '선기대'의 마상무예시범이 함께 펼쳐지는데, 말을 타고 달리며 활을 쏘는 기사(騎射)와 기병들의 최고무기인 일명 쇠도리깨로 불리는 마상편곤 그리고 마상월도 등 다양한 마상무예가 펼쳐진다.

▲ 신포를 발사한 후 가왜와 장용영 군사들의 박진감 넘치는 모의전투가 펼쳐질 예정이다. 조선시대에는 적병이 백보 이내에 들어서면 불랑기포와 조총으로 일제히 타격하고, 적이 50보 이내에 들어서면 화전과 화살을 쏘며, 이후 칼과 창으로 백병전을 준비한다.
ⓒ 푸른깨비 최형국
야간 군사훈련 사이에 모의 전투도 벌어진다. 가왜군(거짓 왜병) 복장의 군사들과 정조시대 최정예 군사였던 장용영 군사들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장면이 연출될 예정이다.

▲ 이번 야조훈련에서는 시민축제의 형식으로 모의 전투에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참여하여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성벽에서 바윗돌이 굴러 내려가고 신기전이 하늘을 가르는 현장이 재현될 것이다.
ⓒ 푸른깨비 최형국
야조 마지막으로는 무예24기보존회 지상무예단 '능기군'의 지상무예가 펼쳐지는데, 장창, 월도, 예도, 권법 등 다양한 무예24기의 시범과 숲을 이룬 대나무 연속 베기 등 이채로운 볼거리가 야조 뒤에 자리 잡고 있다.

일제에 의해 철저히 파괴당해 우리의 기억 속에 멀어져 가고 있는 조선시대 향기를 수원 화성의 야조시민축제 속에서 느껴보자.

▲ 장창 단체 진법의 모습으로 적의 기병의 접근을 막고 원거리에서 적을 교란하는 기예를 선보이고 있다. 장창은 개인기예가 아닌 단체 기예이므로 통일성이 중시되는 무기였다.
ⓒ 푸른깨비 최형국
▲ 야조의 마지막은 무예24기 시범단의 박진감 넘치는 시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원앙진법을 비롯한 다양한 시범이 진행되는데, 조선 최고의 정예부대인 장용영의 무혼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 푸른깨비 최형국
*수원 화성 문화제 중 야조시민축제 일정*

일시 : 2006년 10월 13일 금요일 저녁 7:00~8:30
장소 : 수원 화성 창룡문(연무대)
버스편 : 서울 : 잠실-1007번 창룡문 앞 하차(약 1시간 소요)
서울 : 사당-7770번 장안문 앞 하차(도보로 약 15분 이동)
수원역 : 700, 700-1 등 성남, 수지방향 버스를 타고 창룡문 앞 하차
(문의: 031-257-3157)

* 최형국 기자는 중앙대학교 사학과 박사과정으로 전쟁사 및 무예사를 공부하며 홈페이지는 http://muye24ki.com 입니다.
2006-10-10 09:45
ⓒ 2006 OhmyNews
* 기사원본주소 :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36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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