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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 조선후기(18세기 중심) 동양삼국의 전술과 화포 -화성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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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1 21:03:22, 5689회 읽음)

 파일 1 : 1.JPG (3.06 MB, 131회 전송됨)


네, 제가 지금 박사논문 최종심사 기간이라 조금 정신이 없습니다. 내용은 조선후기 전술에 대한 것입니다.  

먼저, 짧게나마 메일로 답변을 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메일 혹은 전화 주시기 바랍니다.  

1. 화성 축성 당시 조선과 주변국의 화포에 대한 자료

- 18세기 후반 화약은 모두 흑색화약입니다. 질산나트륨과 탄소를 배합한 형태입니다. 조선시대에 화약만드는 법은 취토법이라고 하여 특수한(?) 흙과 목탄(숯) 및 유황을 배합한 것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 '조선무사-인물과 사상사(2009), 최형국 저> 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문제점까지 짚었습니다. 이 화약의 단점은 발화시 검은 연기가 너무 많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지요. 심지어 한번 쏘면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뿌였게 피어오릅니다.

이를 활용한 화약무기는 크게 두가지로 구분됩니다. 일반 총통의 개념으로 화약을 작약하고 격목을 넣고 포탄을 넣는 방식입니다. (발사시 화약의 연소로 인한 급속 공기팽창을 힘으로 포탄을 날리는 방식임)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조선의 비격진천뢰 형태로 포탄 안에 작은 탄환을 넣은 후 통째로 발사해서 이 포탄이 적진에 떨어진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터지는 무기지요. 중국와 일본도 유사한 무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진천뢰 방식의 경우 살상효과는 일반 총통 발사체의 파괴력에는 훨씬 약합니다. (현재적 개념의 포탄 즉, 날아가서 물체에 맞아 터지는 포탄은 크림전쟁때 최초로 등장합니다. 이는 육군이 아닌 해군에서 먼저 개발한 것으로 전함을 폭파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지요. 이런 이유로 서양에 이때 즈음에 장갑철갑선이 전면에 등장합니다. 물론 나폴레옹 전쟁때 ‘슈라프넬포탄’이라는 포탄이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충격력에 의해 폭발한 것은 아니고 살상력이 극대화된 진천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중국의 경우 17세기 초 네덜란드쪽에서 홍이포가 도입되었으며, 1630년대에는 홍이포를 자체제작하게 됩니다. 일본의 대구경 포의 경우는 1570년대에 도입되었다가 세키가와라 전투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됩니다. 바로 이러한 형태를 대구경 평사포라고 합니다. 긴포신이 특징이며, 직사포라고도 합니다. 포탄이 비교적 낮은 형태의 곡선을 그립니다.(박격포의 경우는 완전한 포물선 운동을 합니다.-이것은 곡사포)

조선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불랑기와 호준포가 많이 보급되었지만, 앞의 직사포에 비해 구경이 작은 한계가 있습니다. 대신 휴대의 간편성이 있습니다.(화성에 오면 불랑기 4호, 5호의 실물이 화성성곽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 불랑기는 모포와 자포로 운용되며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를 검색하길.)

물론 조선은 병자호란때 청의 홍이포에 대한 경험을 한적이 있지만, 홍이포를 본격적으로 보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공성전보다 수성전에 좀 더 비중을 둔 조선의 전통적 전술체계 때문입니다. 반면 조총에 대한 공격을 많이 준비하고 있었지요. (조선도 포수의 경우는 주로 조총병입니다. 물론 전거에 대한 논의도 있었지만, 지형의 문제로 인하여 많이 보급할 수없었고, 대신 이 전거를 성곽에 박아 놓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이 대구경 평사포의 사거리는 적게는 1km 많게는 약 3-4km 정도인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일본의 경우 네덜란드로부터 사거리 6km의 평사포 컬버린을 구입하여 실전에 활용한 적도 있습니다. 문제는 구경이 조금 작습니다.  

18세기 동아시아는 보통 이정도로 화포 논의가 진행됩니다. (삼국이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나 서양은 기존의 주조방식이 아니라 천공방식(대형 철기둥에 구멍을 뚫는 방식)이 발명되어 사거리의 안정성 및 포신의 안정성을 확보합니다.(이때까지 동양삼국의 경우는 주물방식으로 포를 쏘면 자주 포신이 터져 아군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만약 천공방식의 서양포가 화성건설 후 공격하면 아주 작살 났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서양의 성곽의 경우는 별모양을 비롯하여 다각형의 성곽을 건설하게 됩니다. 넓은 해자와 내탁을 포함해서요. (다각형의 성곽은 포 조준이 어렵고, 한방 맞았을 경우 그 자체가 엄폐물이 됩니다.) 이상 18세기 화포에 대한 소견이었습니다. ^^;


2. 화성 축성 당시 조선과 주변국의 (해상 말고 육상)전술 전략 이 필요합니다.

18세기 조선의 기본 전술은 車騎步 합전으로 축약할 수 있습니다. 포병, 기병, 보병의 합동 작전입니다. 먼저 보병이 포병을 방어하고 뒤에 기병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투 발생시 보병은 조총과 활을 이용하여 공격하고, 포병은 포를 쏩니다. 적이 100보 이내로 접근할 경우 보병 중 창검병이 포병을 방어합니다. 그리고 이때 기병이 양날개로 달려나가 적의 선봉을 제압합니다. 이후 보병의 전진과 포병의 사격이 이어집니다. 적이 퇴각하면 기병이 쫓아가 적의 후미를 공격하고, 보병과 연합해서 마무리합니다.  

중국의 경우 포운용에 많은 발전을 통해 상당히 많은 야포를 운용했습니다. 물론 청나라의 경우 팔기병이라하여 전통적으로 기병력은 최고로 우수했습니다. (병자호란 당시에도 기병만 10만이 넘는 대군이었습니다.) 따라서 중국 당시 청나라의 기본 전술은 야전에서는 기병의 빠른 돌격력을 이용한 전술 그리고 공성전에는 홍이포를 비롯한 대구경 평사포를 활용한 전법이 구사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워낙에 땅덩어리가 넓은지라 운용하는 병력의 숫자가 많아서 보병이 숫자도 상당합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홍이포를 능가하는 새로운 형태의 포는 개발되지 못했으며,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까지 거의 정체 혹은 퇴보의 수준을 걷습니다. 그래서 아편전쟁때 완전히 영국군에게 초토화됩니다.

일본의 경우 1700년대 말에 포신의 방향을 자유롭게 바꾸는 회전형 거치대를 고안해 냈고, 이후 지속적인 화포개량을 통해 1850년대에는 고성능 포를 자체 양산하기 시작합니다.(포신의 각도를 조종하는 문제나 회전성의 유무 및 천공방식 등은 군사사적으로도 획기적인 발명입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제 2차 세계대전을 발생시킨 것이지요. 일본의 전술은 임란기 이후 특별한 모습은 찾기 힘드나 조총과 대구경 포를 이용한 화약무기 전술과 이어지는 창검을 이용한 단병접전 전술체계를 가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임란이후 개인용 조총의 성능도 아주 발전하게 됩니다. 임란당시보다 18세기는 연사속도가 상당히 빨라집니다.)

이상 간단한 답변을 마칩니다. (1시간 정도 걸리는 군요. 쩝~)
그럼, 멋진 연구하시길...

* 본 글은 아시는 선생님의 부탁으로 고등학생들의 연구를 도와주기 위해 메일로 보낸 글입니다.

** 불펌은 절대 금지입니다. 그냥 여기서만 읽어 주시길... 다른 곳에서 발견되면 무지 화낼 수 도 있습니다.

** 사진 : 2007년 폭설이 내리던 어느날 화성 화서문...(사진도 불펌 금지)


-푸른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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