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깨비?

|

무예24기

|

마상무예

|

무예 수련

|

동영상

|

자료실

|

게시판


 [무예] 내가 무예를 수련하는 이유..

 이름 : 최형국

(2004-04-09 23:42:46, 9110회 읽음)


저는 이제 올해로 무예를 수련한지 11년째가 되어 갑니다.

처음에 무예를 수련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첫째는 건강상의 이유였습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억압적(?) 분위기로 수업을 받으며 몸이 무척 힘들어 했습니다.



밤 12시가 넘을때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해야 했고, 깜지라고 하죠. 8절지에 빼곡하게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아침마다 점검받고 그렇게 몸이 괴로워 했습니다.



둘째는 나고난 공격본능입니다.

아마 모든 사람은 태어남과 동시 공격성을 갖추고 있지요. 그 공격본능으로 인하여

발차기를 하고 검술을 익히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부터 고등학교때 까지 학교에서 가장 작은 학생으로 산다는 것 그것은

어찌 보면 참으로 괴로운 일이었습니다.

인간의 사회도 동물의 사회와 마찬가지로 약육강식의 동물법칙이 유년기 일수록 더욱

크게 작용하게 되지요.

그것에 대한 반감으로 더 열심히 공부했고, 더 열심히 운동했지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갔습니다.



아마도 2000년 즈음에 들어 서면서 많은 생각들이 저 자신을 괴롭혔습니다.

과연 무예를 수련하면서 이것을 업으로 삼고 살아 갈 것인가,

아니면 무예는 단순히 취미 생활로 두고 산업전선에 뛰어 들것인가.....



이 둘 사이에서 많은 방황을 하였지요.

내가 좋아하는 무예를 하며 그것을 업으로 삼고 살아 간다는 것은 물론 축복스런 일입니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무예가 어찌보면 상업적으로 흘러 버리지 않을까

혹은 내 자신이 체육관을 운영하며 그렇게 변해 버리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석사논문의 주제를 '전통무예 마케팅 전략' 을 고민하면서 많은 부분 무예를 업으로 하며 살아 가는 것으로 갈피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내가 무예를 수련하는 이유가 많이 바뀌게 되었지요.



이제 내가 무예를 수련하는 이유는 조금 바뀌었습니다.



첫째는, 내가 배우고 익힌 내 몸의 것들을 다른 누군에게 좀 더 많이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내가 그 토록 소중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 주고 싶고, 그것을 통해 진정으로 자유로워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전하기 위해서요.



둘째는, 무예중에서도 가능하면 전통의 몸짓이 살아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익히고 다듬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이전에 풍물패 강사와 탈춤강사를 하며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많이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24반무예와 택견을 수련하며 옛 선인들의 몸 쓰는법과 몸에 대한 인식을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큽니다.

그것이 단순히 옛 것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그런 무예를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선인들의 몸에 대한 인식과 몸기르기 과정은 어떻게 표현될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그것들을 통해 진정으로 내 몸이 자유로워 질 수 있겠다 라는 믿음이 생겨 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그 부분에 대한 공부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무예서적 뿐만아니라, 몸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전통의학, 전통철학 등 다양한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몸에 대한 인식 '몸철학'을 위해서 서양의 철학자들이 논한 부분 또한 좋은 학습재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 몸을 통해 무예를 표현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의 철학적 흐름을 이해하고 몸에 대한 좀 더 본질적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학문적인 부분에 접근하고 싶습니다.





셋째는, 첫째 이유와 많이 비슷하지만 조금 다릅니다.

그것은 아이들에게 제게 배우고 익힌 무예를 통해 좀 더 밝고 건강한 아이들로 거듭나게 하고 싶어서 입니다. 이제 3년째 어린이집 강사를 하고, 올해 부터는 초등학교 체육교사를 함께 하면서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깊어 지고 있습니다.  그 소중한 아이들에게 우리의 무예를 이야기하고 우리의 몸에 대한 중요함을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아니 그들과 함께 무예를 이야기하고 함께 느껴 보고 싶습니다.



넷째는, 이젠 무예는 제 삶의 가장 큰 이유가 되버린 것입니다.

무예라는 부분이 어느덧 내 삶의 한 부분이 되었고, 그것이 너무도 당연하게 느껴지기에 무예를 수련합니다.

 



앗.. 주저리 주저리 이렇게 글을 쓰고 있군요. 오늘은 초등학교 첫번째 수업이었습니다. 그리고 연달아 4시간을 수업을 하니 정신이 몽롱합니다. 세미나 준비도 해야하고, 읽는 책도 빨리 정리해야 하는데 자꾸 시간이 다리를 건답니다.  조금만 더 빨리 이런 공부를 했다면 좋았을것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겠죠...



아무튼, 이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펼치고, 함께 이야기 하는 그런 소중한 공간으로 함께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늘 행복하십시오.



그 소중한 몸..... 내 몸처럼 다른 누군가의 몸을 사랑하며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04. 3. 3 푸른깨비 최형국=






번호

글쓴이

제목

날짜

읽음

30

최형국

  [오역] 무예도보통지 서문 中 "현륭원지" 사도세자의 뜻 ???

2004/09/11

9448

29

최형국

  [글사진] 화성행궁이 전통무예로 살아 숨쉰다.

2004/08/15

8502

28

최형국

  [영화평] 무예인의 눈으로 본 무예영화 청풍명월

2004/08/01

13013

27

최형국

  [방송] 무림천하 "무예24기" 방송-2004/07/19 ^^

2004/07/29

8282

26

최형국

  [방송] kbs2 2004. 7월 1일 방송 "무예24기"

2004/07/19

8018

25

최형국

  [문답] 일본칼과 한국칼

2004/06/24

10848

24

최형국

  [기사] 조선 개혁의 꿈이 담긴 실학과 무예24기

2004/06/18

8667

23

최형국

  [KBS] 2004년 6월 11일 - 8시 뉴스

2004/06/16

7981

22

최형국

  [기사] 새벽 공기를 한 칼에 가르다. -무예24기-

2004/06/11

8613

21

최형국

  [무예] 스포츠형 죽도식 검도에 대하여..

2004/06/03

8689

20

최형국

  [답글] 진검수련과 죽도수련의 차이와 특징

2004/06/01

9709

19

최형국

  [무예] 조선의 무혼 " 무예24기 "로 부활한다!

2004/05/23

8351

최형국

  [무예] 내가 무예를 수련하는 이유..

2004/04/09

9110

17

최형국

  [기사] 오마이뉴스 "잃어버린 조선의 무혼을 찾아서"

2004/04/06

9578

16

최형국

  [자료] 조선검술에 녹아든 유비무환의 정신

2003/12/19

10289

15

최형국

  무예, 무술, 무도의 차이

2003/12/19

11940

14

최형국

  [공지] 본 게시판의 쓰기는 주인장만 가능!!

2003/12/11

10607

13

최형국

  [작은글] 조선의 주적은 일본이다.

2003/10/16

10034

 

 

[1][2][3][4][5][6][7] 8 [9]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랄라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