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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조선의 무인 백동수, 정조를 만나다

 이름 : 

(2022-08-10 11:34:54, 132회 읽음)

 링크 1 :  http://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219732

[수원일보 연재-최형국의 칼잽이(19)] 조선의 무인 백동수, 정조를 만나다.

-야뇌(野餒) 백동수(白東脩), 거칠고 굶주린 무인의 현실

시절이 하 수상하면 사람이 그립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 좋은 일을 펼치면 좋은 세상이 열리는 것이다. 국왕이 좋은 인재를 모아 좋은 정책을 펼치면 백성들의 세상살이는 좋아진다. 그런데 그렇게 참 좋은 세상은 만들기가 어렵다. 조선시대에도 그랬다. 사람 귀한 줄 모르면 어느 시대건 피곤한 건 매한가지였다.

정조는 즉위하자마자 군사훈련 개혁을 위해 『병학통(兵學通)』(1776)이라는 진법서를 편찬했다. 조선후기 중앙군영인 오군영(五軍營) 군사들이 보다 안정적인 진법훈련을 통해 통일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그런데 통일된 진법훈련을 하려고 하니 군사 개개인의 군사무예가 제각각인 것을 확인한 것이다. 그럼 자연스럽게 다음 순서는 군사 개개인이 익혀야 했던 무예를 통일화시키는 작업인 것이다. 그래서 1790년 4월에 군사들이 익힌 무예를 통일시키기 위한 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때 무예실기를 담당했던 무인이 바로 야뇌(野餒) 백동수(白東脩)였다. 조선시대 사람들이 사용한 호(號)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중 백동수를 가장 잘 표현한 호가 ‘야뇌(野餒):들-야, 굶주릴-뇌’였다. 거친 황야에서 굶주리더라도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의 또 다른 호인 ‘인재(靭齋)’와도 맥이 닿아 있다. 그래서 ‘인(靭)’, 질기고도 질긴...

...

- 때로는 이별로 기회를 얻는다

...

이제는 백동수가 기린협에 살겠다며 송아지를 등에 지고 들어가 그걸 키워 밭을 갈 작정이고, 된장도 없어 아가위나 담가서 장을 만들어 먹겠다고 한다. 그 험색하고 궁벽함이 연암협에 비길 때 어찌 똑같이 여길 수 있겠는가. 그런데도 나 자신은 지금 갈림길에서 방황하면서 거취를 선뜻 정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니, 하물며 백동수가 떠남을 말릴 수 있겠는가. 나는 오히려 그의 뜻을 장하게 여길망정 그의 궁함을 슬피 여기지 않는 바이다.

그 사람의 떠남이 이처럼 슬피 여길 만한데도 도리어 슬피 여기지 않았으니, 선뜻 떠나지 못한 자에게는 더욱 슬피 여길 만한 사정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음절이 호방하고 웅장하여 마치 고점리(高漸離)의 축(筑) 치는 소리를 듣는 듯하다.”

              -인제 기린면(麒麟面)의 산골짜기로 들어가는 백동수에게 증정한 서문-
                                      <『연암집(燕巖集)』 제1권 연상각선본(煙湘閣選本>

박지원도 인정한 실력자. 글도 출중하고 무예실력은 더 뛰어났던 백동수는 ‘야뇌(野餒)’라는 자호처럼 세상에서 잊혀져 갔다. 더 구차한 해설을 덧붙일 필요 없이 그들이 나눴던 편지이야기만으로도 차고 넘치도록 이해가 간다.

그런 백동수 스스로의 유폐 생활을 마무리하고 세상 밖으로 꺼내준 사람이 바로 정조였다. 물론 그의 매부인 이덕무의 진실어린 인재천거가 한몫했을 것이다. 그렇게 백동수는 장용영초관이 되어 조선 최후의 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를 그의 벗들과 함께 작업했다. 그 얼마나 가슴 뛰도록 기뻤던 일이 아니었겠는가! 누군가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축복된 삶인 것이다. 그것이면 족하다.

http://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219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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