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제자가 묻습니다.
왜 그리 몸도 살피지 않고
지독하게 공부하고, 쉼없이 수련 하느냐고...
남 주려고 공부하고 수련합니다.
제가 꼬박꼬박 논문을 발표하고, 책을 쓰고,
매일 수련하는 이유는 한가지 랍니다.
공부해서 남주자.
발표한 논문이든 출판한 책이든
일단 세상에 공개되면,
저만의 것이 아닌 모두의 것입니다.
그것이 정보의 확장성이고, 공유성입니다.
그래야 더 생명력이 길어집니다.
그래야 죽을판이 아닌 살판이 만들어집니다.
저만 아는 지식이나 수련은 금방 사라집니다.
이 상태로 가면 전통무예판은 아마 10년이 안되어 전멸할 수도 있습니다.
무예가 단순한 전투기술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정착해야만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수련 또한 마찬가지랍니다.
30년을 수련했지만,
그 과정에서 익힌 모든 것을 세상과 나눕니다.
언제든지 따라해도 좋고, 어떻게 변형시켜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저는 제 공부를 계속할 뿐이고,
또 수련 할 뿐입니다.
공부하고 수련하는 그 순간 만큼은
온전히 제 것입니다.
아무리 따라하고 훔치려 해도 제 수련의 경험과 가치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요.
거기에 공부하고, 수련하는
즐거움의 맛이 더해지면~
그럼 족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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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깨비는
[생각] 남 주려고 공부하고 수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