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대 우리 민족의 최대 장기는 활쏘기였다. 고구려를 세운 주몽의 놀라운 활쏘기 실력을 비롯해 조선 시대로 넘어오면 태조 이성계 또한 신궁에 가까운 실력을 자랑했다. 이러한 활쏘기는 우리의 전통시대 국방전략과 깊은 연관관계가 있다. 바로 들판의 곡식을 모두 없애버리고 산성에 웅거하며 적이 지칠 때까지 기다리는 청야수성전(淸野守城戰)에서의 활 활용성이다. 험준한 산성을 배경으로 수성전을 펼칠 때 높은 산성에서 먼 거리에 있는 적을 가장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었던 무기가 활이었다. 또한, 적이 교만해지거나 퇴각할 때 빠른 기병을 이용해 추격하면서 공격할 때에도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기사(騎射)는 가장 보편적인 우리의 전술이었다.
그래서 전통시대 자료 중 가장 자주 등장하는 무기나 이야기가 바로 활과 화살에 관련된 것이었다. 군사들 역시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해야 할 종목이 활쏘기였으며, 조선 시대에는 공식적인 무관을 뽑는 무과시험의 핵심과목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의 기억 속에는 전통시대 활쏘기에 대한 오류가 가득하다.
- 원재료 작업만 1년… 80~100번 손질해야 완성 훈련용 과녁도 나무판 아닌 천 사용 화살 아껴
푸른깨비는
[신문] 국방일보 -사극속 군대이야기 '오류와 진실' 15 -솔포의 문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