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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무예를 위한 공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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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9 23:36:40, 5486회 읽음)

무예를 위한 공연인가! 공연을 위한 무예인가!

당시 20대의 젊은 생각으로 무예를 통해 삶을 영위할 수 방법 찾기에 골몰한 결과 무예를 공연화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결론 내렸다. 오죽이나 했으면, 다 썼던 석사논문을 뒤엎고 이를 방법론적으로 푸는 논문으로 다시 썼으니 나름 심각한 고민을 한 듯 해 보인다. 비록 무예를 좋아하나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하여 무예를 버리는 선배나 동료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어쩔 수 없는 선택중의 하나였다. 당시에는 그것이 최선의 길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여기까지 달려왔다.
작은 단체에 몸을 담았다가 한계를 느끼고 다시 만들고……. 그렇게 티격태격하며 무예라는 녀석과 십 수 년에 가까운 세월을 울고 웃으며 지내왔다. 그 과정에서 내 스스로 질문에 답하고, 또 다시 물으며 걸어왔다.

이젠 과연 무예를 위해 공연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공연을 위해 무예를 하는 것인지에 대한 혼란이 든다. 분명히 초심은 무예를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하고 싶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 그 작업을 했지만, 이젠 공연을 위해 무예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단체의 속성 또한 공연단체로 가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무예단체로 가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다. 하나를 풀면 또 다른 하나가 엉킨다. 누군가는 말한다. 이것이든 저것이든 하면서 정리하자고……. 그러기엔 너무 많이 와버린 것 같다. 이젠 정말 떠날 때가 된 것일까. 누가 뭐라해도 내 안의 '무예'라는 녀석은 아직도 펄떡 펄떡 숨 쉬고 있다.

이젠 내 초심은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덩그러니 빈 껍질만 남은 것 같다. 괴롭다. 그냥 흘러가는 데로 내버려 둬야 하는지, 아니면 또 다른 이상을 꿈꿔야 하는지 그마저도 혼란스럽다. 주변을 둘러보니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 눈앞에 밟힌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더 이상의 꿈찾기는 철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이러는 내가 정말 한심하고 못 나 보인다. 이마저도 배부른 고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낯이 뜨거워진다. 쓰던 박사논문을 다시 읽어 보니 머릿속이 더 복잡해진다. 이것도 혼란이다. 헉…….

오늘밤에도 길에서 길을 묻는다.

-2010년을 이틀 남기고……. 푸른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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