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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이산 정조, 꿈의 도시 화성을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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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2 10:13:33, 9248회 읽음)

화성(華城)을 통해 정조 이산의 마음을 읽다
[서평] <이산 정조, 꿈의 도시 화성을 세우다>
최형국 (bluekb) 기자
  
▲ 김준혁 박사의 새책 이산 정조, 꿈의 도시 화성을 세우다, 여유당 - 이 책을 보면 정조 이산과 화성에 대한 궁금증이 남김없이 해결된다.
ⓒ 여유당
이산 정조

요즘 단연 돋보이는 TV 드라마는 사극이다. 몇 해 전 온 국토를 이순신의 열풍으로 이끌었던 <불멸의 이순신>을 넘어, 고구려의 탄생과 슬픔을 그렸던 <주몽>,<대조영> 등의 작품을 통해 역사는 한껏 우리 곁에 다가 온 듯하다. 근래에도 이러한 열풍은 계속 이어져 MBC <이산>, SBS <왕과 나>, KBS <대왕세종>등은 숨 가쁜 시청률 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들 작품 중 정조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이산>은 현재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방극장의 터줏대감임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특히 숨막히는 혈투 속에 진행되었던 세손시절에서 조선의 국왕으로 등극하는 정조의 모습이 다가올수록 시청자들은 이 작품에 더욱 깊이 사로 잡히게 된다.

정조의 참모습을 잘 풀어놓은 책

 

그러나 역시 드라마는 시청률이라는 강박관념이 작용하는 것이기에 지나친 상상력으로 인한 역사왜곡이 곳곳에 묻어나 조금은 염려스럽기도 하다.

 

예를 들면 드라마의 긴장감을 살리기 위해 설치한 정순왕후와 세손 이산의 극한대결 구도는 관련 사학 문헌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대목이다. 또한 도화서 다모이며 훗날 정조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의빈성씨 역의 ‘성송연’이라는 인물은 원래 그림을 그리는 다모가 아니라 화빈 윤씨를 수발하는 나인궁녀였다. 이와 같은 왜곡과 과도한 상상력은 다른 드라마들 또한 다르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정조의 참 모습을 잘 풀어 놓은 책인 <이산 정조, 꿈의 도시 화성을 세우다, >(여유당)는 다양한 작은 이야기들과 함께 정조와 화성에 대해 잘 풀어 놓았다. 특히 이 책을 쓴 김준혁 박사는 정조 전문가로 현재 수원시 학예사로 근무하면서 어느 누구보다 정조의 삶에 대해 깊이 연구하는 소장학자이기에 더욱 관심이 가는 책이다.

 

물론 이전에도 정조와 화성(華城)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왔지만, 이처럼 쉽고 넓게 다룬 책은 본 적이 없었다. 정조 전문가의 눈으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정조와 관련된 의구심을 콕콕 짚어 하나씩 풀어서 설명하였기에 성군 정조에게 다가가는 길이 이 책을 보면 좀 더 쉬워질 것이다.

 

  
▲ 화성의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야경 은은한 조명 속에 살포시 앉아 있는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한국전쟁 때에도 유일하게 파괴되지 않고 화성을 지켰다.
ⓒ 최형국
화성

 

이 책은 크게 네 가지의 주제로 엮어졌다. 그 첫 번째는 정조이야기로 억울하게 뒤주 속에 갇혀 승하한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현재 드라마 <이산>에서 최고의 갈등 구조를 만들고 있는 세손시절의 험난한 이야기와 정조의 죽음까지 잘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드라마에서 정조의 최측근 신하인 홍국영에 대한 이야기와 정조 암살과 관련된 이야기도 함께 풀어 놓고 있어 왕이 된 후 정조의 모습을 상상하기에 충분한 소재가 될 것이다.

 

두 번째 주제는 동양 최초의 신도시 수원에 대한 이야기로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수원 화산으로 이장한 배경과 이후 그의 개혁 정치의 시험장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수원의 참모습을 하나씩 풀어 놓았다. 특히 수원에 선진적인 농업기술의 보급과 실험을 위하여 둔전을 설치하고 거대한 저수지를 쌓은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잘 펼쳐 놓아 ‘결코 배고프지 않은 백성’을 위한 정조의 애민정책을 잘 보여주고 있다.

  
▲ 서장대 야조도 서장대야조도(西將臺夜操圖) 정조가 화성에 올라 야간 군사훈련을 지휘하는 모습이다. 화성의 중심축인 서장대 부분을 확대하여 그린 것으로 당시 군사들의 열병모습이 이채롭다.
ⓒ 최형국
서장대야조도(西將臺夜操圖)
 

세 번째 주제는 바로 화성(華城)이다. 비단 정조시대 당시 화성의 건축 배경은 물론이고 일제시대와 6·25전쟁을 거친 화성의 모습까지도 잘 이야기하고 있어 한편의 기록영상물을 보듯 화성의 모든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도 화성 축성 당시 소위 말하는 ‘땡땡이꾼’들로 인한 소동과 정조의 놀라운 활쏘기 실력에 대해 살펴 볼 수 있다.

 

마지막 주제는 화성에 대한 기록과 8일간의 행차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기서는 최고의 기록문화유산으로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던 배경인 <화성성역의궤>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뤘으며, 또한 화성을 지켰던 장용영 군사들이 익힌 <무예도보통지>의 무예24기에 대한 설명을 더해 한층 생동감 넘치는 정조시대를 이야기하였다. 물론 당시 백성들의 재미있는 이름과 관련된 이야기는 글 읽는 중간 중간에 웃음을 줄 수 있어 즐거움이 더한다.

 

  
▲ 무예24기가 실린 무예도보통지의 마상무예 그림 조선의 군사무예인 무예24기가 수록된<무예도보통지>에 실린 마상무예 그림이다. 맨 위부터 기창, 마상쌍검, 격구, 마상월도, 마상편곤, 마상재 그림이다. 당시 궁중 화원들에 의해 세심한 필치로 그려진 무예그림이다.
ⓒ 최형국
무예24기

 

이렇듯 <이산 정조, 꿈의 도시 화성을 세우다>에는 정조의 삶에 대한 모든 것이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잘 정리되어 있다. 저자인 김준혁 학예사의 수원과 화성사랑이 곳곳에 묻어나는 이 책을 통해 개혁군주 정조 이산을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드라마를 보며 정조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바로 서점에 달려가 보시라.

덧붙이는 글 | 최형국 기자는 중앙대 대학원 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정조시대와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http://muye24ki.com 를 운영합니다. 

2008.02.02 09:35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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