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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비의 사진여행] 눈꽃 찬란한 지리산에 안기다

 이름 : 최형국

(2004-12-29 12:25:45, 7016회 읽음)

[사진여행] 눈꽃 찬란한 지리산에 안기다
바람마져 향기로운 지리산에서 눈꽃에 미치다.
텍스트만보기   최형국(bluekb) 기자   
지리산,
산은 누군가가 그를 산이라 부르기 전부터 산이었습니다.
그곳에 내가 있습니다….

지난 27일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지리산의 눈꽃이 그리워 깊은 발걸음 하나를 옮깁니다. 일상의 먼지들이 사그라지듯이 계곡을 오르는 한 걸음 한 걸음에 숨은 목구멍 저 끝까지 타오릅니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만은 상쾌합니다. 손에 잡힐 듯하다 저 멀리 사라지는 사막의 신기루처럼 구름 하나가 두 볼을 스쳐 갑니다.

우직한 두 발만을 믿으며 걷고 또 걸어 지리산의 품에 안깁니다. 눈길 닿는 하나하나 지리산에 고마운 마음을 띄우며 구름에 달 가듯이 그렇게 걸어갑니다.

valign=top지리산 장터목 산장의 겨울 모습 / 최형국 기자

▲ 지리산의 새벽 아침해가 떠오르면 세상의 모든 만물들은 큰 기지개를 펴며 찬란한 눈망울을 반짝거립니다. 세석산장에서 바라보면 아스라이 햇살 부서지는 남해바다 광양만이 보입니다.
ⓒ2004 푸른깨비 최형국

▲ 새벽밥 먹고 허리 긴 능선 길을 걷다보면 키 작은 산죽들이 한 아름 눈덩이를 머리에 이고 인사를 합니다. 다소곳이 초록의 잎사귀를 포개 놓고 온 정성을 다 하듯이...
ⓒ2004 푸른깨비 최형국

▲ 저 계단 한 걸음 한 걸음에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마치 동화의 나라를 찾아가는 듯 걸음걸음이 새롭습니다.
ⓒ2004 푸른깨비 최형국

▲ 장터목산장을 넘어 능선에 접어들면 바닷속 산호처럼 철쭉들이 눈꽃을 피웁니다. 하늘빛도 바닷빛이니 신비로운 바닷속에 헤엄치는 기분입니다.
ⓒ2004 푸른깨비 최형국

▲ 저 푸르디푸른 하늘을 향해 새끼 불독 한 마리가 눈인사를 합니다. 절벽을 기어오르는 불독 한 마리가 보이나요? 그 푸르름에 취한다면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다워 질 것입니다.
ⓒ2004 푸른깨비 최형국

▲ 지리산 봉우리마다 지친 구름들이 잠시 쉬어 가는 듯 합니다. 구름 속에 가리워져 마치 천상의 섬을 보는 듯 합니다.
ⓒ2004 푸른깨비 최형국

▲ 얼음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발아래 지나가던 구름마져 겨울여왕의 마술 지팡이에 걸려 꽁꽁 얼어 버립니다. 얼음꽃 만발한 지리산의 겨울은 역사의 아픔마져 얼려 버립니다.
ⓒ2004 푸른깨비 최형국

▲ 세찬 눈보라에 날려 앙상한 고사목이 되버린 저 나무도 한때는 푸르름을 뽐냈을 것입니다. 두 손 펼치고 애처롭게 누구를 기다리는지 저 파란 하늘만 알겠지요.
ⓒ2004 푸른깨비 최형국

▲ 지리산 촛대봉에서 바라본 일몰은 숨이 멈춰 버릴 듯이 그윽합니다. 붉은 태양은 대지의 입술을 깨물고 기어이 핏빛 선한 노을을 만듭니다.
ⓒ2004 푸른깨비 최형국

▲ 외로이 혼자 떠오르는 둥근 달은 지리산의 모든 만물들에게 밤이 왔음을 알립니다. 별 친구 하나 없이 혼자 외로이 뜨는 달을 바라보노라면 지나간 추억에 눈시울 뜨거워지기도 하죠.
ⓒ2004 푸른깨비 최형국
-좀 더 큰 사진이 보고 싶다면 제 홈페이지로 놀러오세요-

최형국 기자는 무예24기보존회 수석사범이며, 수원 무예24기 조선검 전수관장입니다. 몸철학과 무예사를 공부하며 홈페이지는 http://muye.ce.ro 입니다.

2004-12-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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