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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사진] 갯내음 가득한 서해 변산반도를 따라

 이름 : 최형국

(2004-01-16 02:44:17, 6933회 읽음)

송포의 배들은 꿈에서도 바다를 꿈꾼다
[포토여행]내 튼튼한 두 발만 믿고 의지해서 가는 여행
텍스트만보기   최형국(bluekb) 기자   
붉은 빛의 해가 뜨는 동해와 엄마 품처럼 포근한 지리산 자락을 휘휘 돌아 지금은 누님의 포근한 미소를 닮은 서해의 변산반도로 걸음을 옮깁니다. 짙은 갯내음이 가득한 변산반도를 따라 배낭 하나 걸쳐 메고, 두 다리로 힘차게 걸어갑니다. 배낭에 들어 있는 나의 소중한 칼 한 자루와 함께 바람을 맞으며 걸어갑니다.

새만금 장승. 드넓은 갯벌을 등지고 있는 한 무리의 장승이 나를 불러 세웁니다. 그 메마른 외침은 무엇일까요.

ⓒ 최형국
그 장승들이 서럽게 외치던 이유가 바로 저것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앞을 보니 새만금 방조제가 바다를 둘로 나누고 있습니다. 친환경에 경제성이 유망하다는 새만금 간척 사업. 하지만 저는 10년 후, 100년 후 이 땅의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가위로 오려낸 듯 정교하게 규격화된 모습을 하고 있겠지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 최형국
바닷물이 저 멀리서 쉬는 사이 저는 갯바위에 오릅니다. 내가 가야 할, 아니 내가 가고픈 길을 바라봅니다.

ⓒ 최형국
변산 해수욕장. 앗, 저 멀리 거북이 한 마리가 보입니다. 여행 중에 만난 지리산의 거북이와 소금강의 거북이가 생각납니다. 혹, 그 친구들을 찾아 헤엄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 최형국
오후의 고운 햇살을 따라 바닷물이 들어옵니다. 저 찬란한 햇살 같은 희망이 온세상에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 최형국
바닷가 모래 위에 짙은 그림자 하나가 드리웁니다. 그림자긴 해도 다리가 길게 나오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아! 짧은 다리의 비애여. 저는 그림자에서조차 모양새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 최형국
몰려 오는 바닷물 사이로 오밀 조밀 갈매기가 단체 소풍을 나왔습니다. 혹 이런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얘들아, 물 들어 온다. 밥 먹자."

ⓒ 최형국
조용히 잠자고 있는 송포 포구의 배들. 꿈속에서도, 잠을 자면서도 그 배들은 먼 바다를 생각하겠지요.

ⓒ 최형국
바다를 쳐다보는 것이 부끄러운지 고사포의 갈대들은 살며시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래도 뭐가 그리 즐거운지 바람에 연신 고개를 흔들흔들 거립니다.

ⓒ 최형국
적벽강에 일몰이 찾아왔습니다. 햇님은 바다의 품에 고개를 묻고 영롱한 눈빛만 반짝 반짝거립니다.

ⓒ 최형국
지는 해가 아쉬워 수성당 끄트머리에 홀로 앉아 한없이 바라봅니다. 저 곱디 고운 노을을 가슴에 새깁니다.

ⓒ 최형국
갑자기 웬 밥상이냐구요? 음식의 고장 전라도인지라 오천 원에도 이리 큰 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난한 여행자에게는 큰 기쁨이지요. 채석강의 찬미 식당 아주머니가 보글보글 맛난 된장찌개를 끓여 주셨습니다.

ⓒ 최형국
격포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밤새 바다님은 평안하셨는지요. 긴 뱃고동 소리가 조용히 아침 바다를 깨웁니다.

ⓒ 최형국
방파제를 기나긴 반핵 깃발이 수놓고 있습니다. 핵 없는 세상, 맑은 세상을 꿈꾸는 염원을 담고 저 깃발들을 외치고 있습니다. 저 멀리 채석강 절벽이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 최형국
무슨 시름이 저리도 많은지 채석강에는 깊은 주름이 가득합니다. 바로 내소사와 더불어 부안 최고의 절경이라 불리는 채석강 절벽입니다.

ⓒ 최형국
아침 햇살이 가득한 통포 앞바다입니다. 줄줄이 열 맞춰 있는 김 양식장이 무척 정겨워 보입니다.

ⓒ 최형국
모항 갯벌에는 바닷물이 잠시 쉬었다 갑니다. 추운 날씨에도 조개를 잡는 아주머니들의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울 엄마도 저리 고생해서 날 키우셨을 텐데.

ⓒ 최형국
저 멀리 굽이 굽이 서해 바다 작은 섬들이 손짓합니다.

ⓒ 최형국
갯내음 가득한 서해의 모습을 담은 편지를 당신께 띄웁니다.

2004. 1. 15 당신의 작은 글 사람 푸른깨비 최형국 드림
저는 전문 사진작가는 아닙니다. 20kg이 넘는 배낭을 메고 하루 열 시간씩 걷다가 그저 고개 들어 눈에 들어오는 것을 찍습니다. 저에게는 또 다른 탈출구입니다.

글 남기실 분들은 http://bluekb.co.ly를 이용해 주셔도 좋습니다.
2004-01-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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