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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 국방일보 -사극속 군대이야기 '오류와 진실' 38 -천막의 문제-

 이름 : 

(2014-05-16 20:56:52, 3347회 읽음)

 파일 1 : 38.jpg (1.01 MB, 23회 전송됨)


간편한 A텐트 접고 호화 A급 막사로 도배
<38>전통시대에도 ‘A’텐트가 가장 효과적이었다

 인간이 만들어낸 과학기술 중 가장 효율성을 높인 것이 바로 군사기술이다. 전투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실용적이어야만 군사들의 생존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 실용성의 첫 번째는 뛰어난 성능과 함께 가볍고 튼튼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화력 좋은 개인무기라 할지라도 무거우면 운반의 문제가 생기고, 가볍더라도 쉽게 망가지면 전투에 부적합한 것이다. 무기뿐만 아니라 군사들이 먹는 식량은 물론이고 야전 침구들도 이 원칙에 부합해야 전장에서 유의미한 것이다. 특히 야전에서 군사들이 잠을 청할 때 사용하는 천막은 보온성과 함께 휴대 및 설치의 간편성이 최우선이었다.

=사방 가린 원형·사각형이 대부분 거대한 탁자·의자들 즐비 ‘숙소=간편·효율성’ 우선순위 무시

기사사진과 설명
을묘년(1795년)에 정조가 수원 화성에서 야간 활쏘기를 했던 모습을 담은 ‘득중정어사도’(得中亭御射圖)의 일부. 그림처럼 주장(主將)의 큰 원형 막사를 중심으로 진을 치듯 군사들의 작은 ‘A’텐트가 설치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야전이라면 군사들의 막사 밖으로 거마목을 배치해 접근을 차단했다. 필자제공

기사사진과 설명
‘야전부시도’(夜戰賦詩圖)의 일부. 세조 때 여진족을 물리친 함경도 도체찰사 신숙주의 이야기를 담은 기록화다. 조선시대에도 군사들의 막사는 ‘A’ 텐트였다. 야전에서 빠르고 효율적인 숙영공간의 건설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빠르게 막사를 건설하고 바로 목책이나 질려(?藜)를 주변에 깔아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야전에서 살아남는 핵심 전술이었다. 필자제공



=전통시대 군사 막사는 ‘A’텐트

 예나 지금이나 전투의 현장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때로는 험준한 산악이나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에도 적이 공격하면 아군은 방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맞설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아군이나 적군이나 사람인지라 배가 고프면 밥을 먹어야 하고, 잠이 오면 자야만 전투력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전통시대 야전에서 군사들이 잠을 잘 때에는 요즘도 활용하고 있는 ‘A’텐트를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했다. 오직 긴 끈 몇 개와 덮개용 천만 있으면 어디를 가든지 쉽게 나무를 잘라 기둥을 만들어 설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빠르게 부대를 이동해야 할 때에도 바로 해체가 가능하기에 실용적이었다. 필자가 확인한 기록을 보면 고려시대에나 조선시대에도 등장하니 아마도 그 이전부터 군사들이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야전에서 비바람, 아니 밤이슬 정도만이라도 막아 준다면 그곳이 군사들에게는 천국이었을 것이다.

 
= 극 속 군사들의 막사는 최고급 장막을 두른 장수 전용

 사극 속에 등장하는 막사는 사방을 가린 큰 원형 혹은 사각형의 막사가 활용된다. 그 크기나 형태를 보면 요즘 야외에서 사용하는 이동용 천막과 거의 다를 것이 없다. 문제는 이 정도 크기의 막사는 오직 주장(主將)과 부장들만이 함께 전술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됐다는 것이다. 주위에 두른 장막은 이런 전술회의의 모습을 외부로 노출시키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이 주장이 머무른 대형막사 앞에는 특수한 군사용 깃발인 좌독기(坐纛旗)나 표미기(豹尾旗)를 세워 놔 일반 군사들은 아예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게 통제하였을 정도였다. 혹시 모를 세작(간첩)이 전술을 엿듣는다면 군사들의 피해가 막심하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쓴 것이다. 만약 이 정도 크기의 막사를 일반 군사들이 활용할 정도면 그 보급품의 규모는 실로 엄청나야 했기에 군사들은 그저 ‘A’텐트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보급품의 핵심인 무기나 식량만으로도 보급부대는 한계에 가까운 짐을 운반해야 했다. 그래서 사극에서 야간 기습 장면을 보면 이런 대형천막 사이로 적의 별동대가 요리조리 피해 다니며 전투를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아예 상황설정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 사극 속 군사들의 삶은 너무도 왜곡

 사극 속에서 군사들은 갑옷도 입지 못하고, 거의 얇은 천으로 된 군복으로 사시사철을 지내다가 막상 잠을 잘 때는 장수들이 전략회의를 할 정도로 호화로운 곳에서 지낸다. 거기에다가 주장이 전략회의를 진행하는 대형 막사 속의 장식물들을 보면 주둔지 군영에서나 볼 수 있는 거대한 탁자와 의자들이 즐비하게 배치돼 있다. 요즘에도 야전에서는 아무리 높은 계급이라고 할지라도 부드럽고 푹신한 의자 대신 딱딱한 접이식 의자와 탁자를 이용한다는 것을 사극 연출자들은 진정 모르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전통시대든 현대든 군대의 야전숙소는 간편과 효율성이 가장 우선이다.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한들 무거운 돌침대를 야전까지 끌고 갈 수는 없는 것이다.

<글 : 최형국 역사학 박사·한국전통무예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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