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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정약용도 정조에게 불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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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3 22:23:12, 2992회 읽음)

 파일 1 : 정약용_묘소_1.jpg (465.9 KB, 23회 전송됨)

 링크 1 : http://news.suwon.go.kr/main/section/view?idx=932220


[사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군 능내리에 위치한 다산유적지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와 묘소가 있다. 자신을 그리 사랑하던 군주를 먼저 떠나보내고, 유배길에 올라 수 많은 생각을 책에 담았다. 다산에게 유배는 자신을 갈무리하는 시간이었다.


[칼럼] 정약용도 정조에게 불만이 있었다
최형국/문학박사, 수원문화재단 무예24기시범단 수석단원

18세기 가장 의미있는 인연을 들자면 단연코 정조와 정약용의 만남일 것이다. 정조가 꿈꾼 개혁정치의 밑그림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신하가 바로 정약용이었기 때문이다. 혹자는 그들의 관계를 구름과 용이 만나고, 바람과 범이 만나듯이 밝은 임금과 어진 재상(宰相)의 인연이 맺어지는 ‘풍운지회(風雲之會)’라 말하기도 한다.

정조의 정약용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지극했다. 정약용을 새로운 조선의 재상으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실무능력과 체험을 시켜주며 인재만들기에 온 정성을 쏟았다. 관직에 오르기 전인 성균관 유생이었던 시절부터 각종 특별시험에서 정약용에 대한 처우는 남달랐다. 이후 조정에 출사한 이후에는 볼만한 책을 직접 하사하며 다양한 국정운영 능력을 키우려했다.

정조는 외로운 정치가였다. 주변에는 자신의 아비를 죽음에 이르게 한 집권세력들이 가득했고, 군권마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고독함을 떨치기 위해 ‘초계문신제(抄啓文臣制)’라는 새로운 형태의 관리교육제도를 만들어 친위 세력을 키우려 했다.
초계문신제는 이미 과거에 합격해서 출사한 젊은 인재를 따로 모아 정조가 직접 학문과 정치를 가르쳤던 공간이었다. 당연히 정약용도 이 공간에 편입되어 정조의 가르침을 받게 되었다. 말 그대로 초계문신들에게 정조는 국왕이자 사제의 관계로 확대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정조는 그들에게 스승이고자 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다. 정약용도 처음에는 태평성대의 시절에 좋은 인재를 선발하여 교육하는 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정조의 정치적 의도가 자연스럽게 표출되자, 이에 대한 반발을 하기도 하였다. 정약용은 초계문신제에 대해서 이미 과거라는 힘든 시험을 통과한 뛰어난 인재들을 다시 시험하고 점수를 매기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특히 국왕이 직접 친림한 가운데 구술시험을 중심으로 시험을 봤기에 담이 약한 사람들은 등줄기에 식은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곤욕의 연속이기도 했다. 심지어 시험의 결과로 작은 벌을 받게되면 어떤이는 졸렬함이 드러나기도 하고, 혹은 어린아이 다루듯 매질을 해서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기까지 하였다.

정약용은 국왕이 신하들을 굴복시켜 자신의 의지를 강제로 주입하고자 한다면 나라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아예 초계문신제를 없애버리자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절대적인 힘을 가진 자가 아무리 국가 발전을 위해서라도 개인의 사상적 자유를 침해하고 억누른다면 그것은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정조는 조선후기 개혁군주라는 평가도 많지만, 반대로 지나치게 상대방을 가르치려 들었기에 많은 한계가 드러난 군주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신하들이 정책에 대하여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여 활발한 토론과 창의적인 발상의 전환을 이뤄낼 수 없었다. 매사 불여튼튼이라고 꼼꼼하게 정책과 백성을 살피는 것도 좋지만, 군주는 신하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여야만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한 것이다. 이는 비단 과거의 일만이 아니다. 지도자가 지나치게 꼼꼼하면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피곤해진다.

일정 정도의 자유로운 토론의 장을 펼쳐줘야 그들도 숨을 쉴 수가 있다.
반대로 지도자가 아랫사람들의 말만 믿고 모든 일을 처리한다면 그것은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똑똑한 지도자라도 남의 머리를 달고 조직을 운영한다면 그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괴물이다. 그래서 지도자의 길이 어렵고도 험한 것이다.

http://news.suwon.go.kr/main/section/view?idx=93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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